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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박연차 의혹은 한국 전체에 침 뱉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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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박연차 의혹은 한국 전체에 침 뱉는 격”

입력
2017.01.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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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ㆍ조카 뇌물죄 아는 것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12일 귀국으로 사실상 대선 행보에 들어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결과를 봐서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강경한 어조로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회견을 통해 “제 귀국에 즈음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떠돌지만, 그 모든 게 진실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하던 중에는 “솔직히 부정적인 인상을 노리고 문제를 터트리는 사람들은 제가 용납 못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헐뜯는 근거 없는 비방,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은 한국 전체에 침 뱉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23만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도저히 제가 이해할 수 없고, 왜 제 이름이 거기 등장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이 문제에 관해서 분명하게 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제 말씀이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이 없다. 얼마든지 거기에 대해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외교부 장관이던 2005년 5월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만달러, 2007년 1월 유엔 사무총장 취임을 전후로 미국 뉴욕의 한 한인식당에서 3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반 전 총장은 또 동생인 반기상(71), 조카 반주현(38)씨 부자가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에 의해 뇌물죄로 기소된 데 대해서는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가까운 친척이 그런 일에 연루돼 개인적으로 참 민망하고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니 좀 지켜보겠다”고 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반 전 총장은 “장성한 조카여서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반씨 부자는 2014년 베트남 소재 경남기업의 복합건물인 ‘랜드마크 72’ 매각을 추진하면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달러(한화 6억원 상당)를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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