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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드러나는 대선 윤곽, 유권자 의식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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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드러나는 대선 윤곽, 유권자 의식 더욱 중요해졌다

입력
2017.03.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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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장미 대선’의 대체적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대부분 전환점을 돌아 종반전으로 접어듦에 따라 본선 진출 후보의 모습이 손에 잡히기 시작했다.

원내 4개 교섭단체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움직임이 가장 발 빠르다. 국민의당이 25일 최대 격전지인 광주ㆍ전남 지역에서 실시한 첫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60.69%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26일의 전북 경선에서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따돌림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앞으로 이변이 없는 한 남은 5개 권역 경선을 통해 통해 대세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80ㆍ20% 반영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경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4연승을 기록해 일단 기선을 잡는 데는 성공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일의 수도권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를 그 동안의 세 차례 정책평가단 투표와 합산한 결과 유 의원은 1.607명(59.7%)의 지지를 획득, 1,082명(40.2%)에 그친 남경필 경기지사를 눌렀다. 바른정당은 정책평가단 투표(40%)와 당원선거인 투표(30%), 일반국민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쳐 28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자유한국당도 26일 전국 231개 투표소에서 책임당원 현장투표(50%)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29ㆍ30일의 일반국민 여론조사(50%)와 함께 31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여론조사 흐름을 근거로 홍준표 경남지사의 우위를 점치는 관측이 많다..

최대 관심사인 민주당 경선은 25ㆍ26일의 호남지역 선거인단 ARS투표가 끝났고, 그 결과는 27일 광주 순회투표 이후 앞서 실시한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그 동안의 여론조사 추이와 유출 파문까지 부른 현장투표 결과 등에 비추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그대로 통했으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경선은 충청ㆍ영남ㆍ수도권 순회투표와 ARS투표를 거쳐, 이르면 4월3일 매듭된다.

이처럼 이번 대선이 군소정당을 뺀 교섭단체 후보만도 4명에 이르는 복잡한 구도로 치러질 게 분명해짐에 따라 유권자의 관심은 다자대결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쏠리기 시작했다.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의 연대 방향이나 ‘제3 지대’의 확장성 등이 중요해졌다. 동시에 그 과정의 정치 셈법이 어떤 정당성을 띨 것인지, 국민이 똑똑히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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