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가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택시운전사’는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기획상에도 호명되며 2관왕에 올랐다.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는 영화의 실제 모델인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와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를 재조명하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남녀주연상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와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불한당원’이라 불리는 열혈 팬덤을 낳은 설경구는 특별히 영화 속 의상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해 “15년 만에 수상했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주연상에 앞서 신인여우상까지 받은 최희서는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며 감격에 젖었다.
일제강점기 아나키스트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법정 투쟁을 그린 ‘박열’은 후보작 중에 가장 많은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희서가 받은 트로피 2개를 포함해 감독상(이준익 감독)과 의상상(심현섭), 미술상(이재성)이 주어졌다.
‘더 킹’에 함께 출연한 배성우와 김소진이 남녀조연상을 받았고, ‘청년경찰’의 박서준이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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