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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흑 포석에서 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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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흑 포석에서 앞서다

입력
2016.11.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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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왕천싱 5단

백 오유진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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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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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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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세계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여자는 누구인가.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대회로는 중국에서 만든 궁륭산병성배 하나뿐이다. 중국기원과 쑤저우시 정부가 주최한다. 우승상금 30만 위안(약 5천만원), 준우승 10만 위안.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북미 호주 대표 16명 선수가 모여 토너먼트를 벌였다. 생각 시간은 1시간 55분에 초읽기 1분 5회. 한국 선수는 3명이고 중국은 6명이 나왔다.

오유진은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 성적이 좋고 최정은 여자바둑 1위라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 맏언니 박지은은 이번엔 국내선발전을 뚫고 나왔지만 6회 때 준우승했고 1, 2회 대회에서는 연속 우승했던 옛 바둑여왕이다. 최정은 5회 때 결승에서 중국 1위 위즈잉을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오유진은 미리 연구한 포석이 아닌, 느낌에 따라 두고 싶은 수를 자유롭게 뒀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좋지 않았다. 괜히 이 길로 왔다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하며 “잘못 둔 점이 있었다. 백12와 14가 틀렸다”고 분석했다.

백10보다 흑11이 높다. 백12와 14로 낮은 자세로 머무를 때 흑은 13으로 집을 지키고 15로 높고 넓게 벌렸다. 흑이 포석에서 잘 풀렸다. 싸우는 흐름 대신 가지런한 모양을 잡은 오유진은 “<참고 1도> 백1로 뛰어드는 것이 나았고 <참고 2도> 백1로 두어야 했다”고 뉘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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