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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 당하고 ‘강제 복면’ 쓴 유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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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 당하고 ‘강제 복면’ 쓴 유상무

입력
2016.06.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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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상무가 12일 방송된 KBS2‘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에서 얼굴이 복면으로 CG처리됐다. 방송캡처
개그맨 유상무가 12일 방송된 KBS2‘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에서 얼굴이 복면으로 CG처리됐다. 방송캡처

20대 여성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개그맨 유상무(36)가 주말인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네티즌의 입방아에 올랐다. 유상무의 친한 동료인 개그맨 유세윤이 방송에서 그를 향해 “절교”란 개그를 하고, 또 다른 방송에선 컴퓨터 그래픽(CG)으로 그의 얼굴에 복면을 씌워 얼굴을 내보내지 않아서다.

유상무는 1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외.개.인’) 제작진으로부터 ‘철벽 방어’를 당했다. 제작진은 자료 화면으로 ‘옹달샘’(유상무, 유세윤, 장동민)이 2004년 KBS2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인 코너 ‘내비게이션’을 내보면서, 유상무의 얼굴에 CG로 검은색 복면을 씌워 얼굴 노출을 철저히 막았다. 성폭행 논란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연예인의 얼굴을 내보내 지적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공영방송 제작진의 몸부림이다. 제작진은 지난 5일 첫 방송에서도 유상무의 촬영 분을 통으로 들어내 그의 얼굴을 내보내지 않았다. 단독 컷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그의 팔이 가끔 전파를 탄 게 전부였다. ‘외.개.인’ 제작진은 유상무를 섭외해 프로그램을 꾸렸으나, 그가 지난달 19일 성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21일 예정됐던 첫 방송이 2주나 연기되는 등 큰 홍역을 치렀다.

개그맨 유세윤이 11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7'에서 "TV에서 죽고 못사는 친구처럼 나왔으면, 친구가 사고 쳤을 때 같이 자숙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란 지적을 받고 당황했다. 방송캡처
개그맨 유세윤이 11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7'에서 "TV에서 죽고 못사는 친구처럼 나왔으면, 친구가 사고 쳤을 때 같이 자숙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란 지적을 받고 당황했다. 방송캡처

유상무는 하루 전날엔 ‘개그의 재물’이 되기도 했다. 유상무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건 다름아닌 그의 ‘절친’ 유세윤이었다. 유세윤은 11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7’의 코너 ‘나만 불편해’에서 배우 정연주가 “TV에서 죽고 못사는 친구처럼 나왔으면, 친구가 사고 쳤을 때 같이 자숙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하자 “근데, 절교했다던데요”고 말을 얼버무렸다. 민감한 질문에 시선 둘 곳을 모르며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말을 더듬기도 했다. 유세윤이 말을 끝낸 직후 강유미가 “쓰레기 구정물들이네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를 지켜 본 네티즌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물의 일으킨 친구를 둔 연예인이 계속 나오는 것, 나만 불편해’라는 식으로 유세윤 저격해서 재미있었다’(umo****), ‘이거 나만 불편해?’(iove****), ‘웃고 떠들 문제가 아니잖아요’(닉***) 등의 의견을 냈다. 유상무를 개그의 소재로 다루는 것조차 불편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유상무는 지난달 18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 한 모텔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간미수)로 불구속 입건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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