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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1 핵폭탄 최우선 거론, 우리 전투기에도 장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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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1 핵폭탄 최우선 거론, 우리 전투기에도 장착 가능

입력
2017.03.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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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유도 표적 지하벙커도 뚫어

“北 지휘부 참수작전 활용할 수도”

W80 핵탄두도 폭발력 뛰어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B61 핵폭탄.
한반도 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B61 핵폭탄.

미국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거론하면서 실제 재배치 결정이 날 경우 한반도에 들여올 전술핵무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술핵무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ICBM)에 장착된 핵탄두, 전략폭격기(B-52, B-1, B-2)로 떨어뜨리는 투하탄을 제외한 모든 핵무기를 일컫다. 통상 폭발력은 500kt(킬로톤ㆍ1kt은 TNT 1,000톤의 폭발력), 사거리는 5,500㎞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제한된 파괴력 때문에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전략핵과 달리 특정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무기로 통한다. 미국은 유럽에만 200여기의 전술핵을 배치했고, 미국을 포함해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파키스탄 등이 유사시 즉시 사용 가능한 2,800여기의 전술핵을 전세계에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한반도에 배치할 전술핵으로는 B61핵폭탄이 최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전투기에 실어 공중에서 발사하는 방식이어서 북한의 핵심시설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B61계열 무기 가운데 B61-12는 미국이 2019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신형 폭탄이다. 타깃의 특성에 따라 0.3kt에서 375kt까지 폭발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정밀유도로 표적을 찾아가는 정확성과 함께 지하벙커까지 뚫을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특히 미국 전투기는 물론이고 우리 전투기에도 장착할 수 있어 유사시 한미 양국이 핵 전술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미 미국과 공유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F-16전투기를 포함해 F-18, F-22, F-35 전투기에 모두 장착 가능하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5일 “B61-12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에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대지미사일과 이지스함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실어 타격하는 W80핵탄두는 최대 150kt의 폭발력을 발휘한다. 위력이 Mt(메가톤ㆍ1Mt은 TNT 100만톤의 폭발력)에 달하는 W계열 핵탄두도 즐비하지만, 이 정도 폭발력이면 전략핵으로 분류된다. 이외에 핵배낭과 핵대포, 핵지뢰 등이 전술핵으로 거론되기는 하나 2차 대전 이후 냉전시기에 주로 사용되던 무기여서 현재의 추세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반도에는 1958년 처음 전술핵을 들여온 이후 지대지ㆍ순항 미사일, 핵지뢰, 8인치 곡사포, 핵폭탄 등 5가지가 배치됐다. 미소간 냉전이 격화되고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면서 배치 규모가 최대 950여기에 달했다가 1976년 540여기로 줄었고 1985년에는 150여기로 감소했다. 이후 100여기 수준을 유지하다가 냉전체제 붕괴와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거치면서 모두 한반도에서 빠져나간 상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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