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7월부터 지능형 로봇 10대 운영
다음달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봇이 이용객들에게 체크인카운터 등을 안내하고 여객터미널 내부를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안내 로봇 5대와 청소 로봇 5대를 다음달 현장에 배치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월부터 국내 로봇 제작사와 함께 현장에서 테스트를 거치며 로봇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인천공항에선 올 들어 공항 라운지에서 음식 등을 나르는 서빙 로봇과 이용객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는 짐 운반 로봇이 시범 운영됐다. 지난 4월부터는 면세점에서 이용객들을 따라다니며 짐을 들어주거나 미리 짐을 갖고 출국장 앞에 가서 기다리는 쇼핑 로봇이 운영 중이다.
공사는 입ㆍ출국장 운영을 돕는 로봇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로봇은 출국장 입구에서 기내 반입이 금지된 물품을 홍보하고 회수하는 일이나 수하물 수취대를 안내하는 일 등을 맡게 된다.
공사는 로봇 도입이 기존 직원들의 업무를 대체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로봇은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로봇은 서비스 공백을 해소하고 심야시간 근무나 강도 높은 육체ㆍ감정 노동 등을 대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정일영 공사 사장은 “첨단기술 개발과 도입에 박차를 가해 공항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스마트 공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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