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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여기가 일본인가? 미국물 먹은 일본차들의 귀향 [도쿄 오토 살롱 2017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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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여기가 일본인가? 미국물 먹은 일본차들의 귀향 [도쿄 오토 살롱 2017 ③]

입력
2017.01.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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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 660 브루노 가죽 에디션에 앉아 여기저기를 살펴보는 관람객. 국내 모터쇼와 달리 거의 모든 브랜드가 관람객이 차에 직접 앉아 볼 수 있도록 차를 개방했다
혼다 S 660 브루노 가죽 에디션에 앉아 여기저기를 살펴보는 관람객. 국내 모터쇼와 달리 거의 모든 브랜드가 관람객이 차에 직접 앉아 볼 수 있도록 차를 개방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지바 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 오토 살롱 2017’엔 ‘미국 모터쇼’를 방불케 할 만큼 미국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신차가 등장해 관람객의 큰 환심을 샀다.

일본에서는 미국 시장에 맞는 차가 성공하기 어렵지만, 작은 크기와 뛰어난 연비를 내세우는 모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행사장에서 만난 혼다 관계자는 “시빅처럼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잘 팔릴 만한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먼저 시장성을 검증한 뒤 일본으로 다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일본 내수용으로 따로 만들던 추세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일본 자동차 회사에 미국은 판매 시장이자 일부 모델의 테스트 베드 기능까지 더해지고 있다.

혼다 부스의 메인을 장식한 시빅
혼다 부스의 메인을 장식한 시빅

혼다는 미국에서 출시한 신형 시빅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올여름에 일본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볼륨감과 날카로운 선이 조합된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이 큰 호응을 얻었다. 옆에 서 있는 시빅 타입 R은 더욱 스포티한 매력을 뽐내며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빅은 1972년 출시 이후 혼다의 기둥이 되어 온 모델로 전 세계에서 2,400만 대 넘게 팔린 혼다의 스테디셀러다. 지난 2015년 지금의 10세대 시빅이 미국에서 최초로 출시됐다. 새로운 플랫폼 위에 1.5ℓ VTEC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테라타니 키미요시 혼다 일본 본부장은 시빅을 소개하며 “올여름에 일본 내에서 해치백, 세단, 타입 R 세 가지 종류의 시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혼다 NSX에 앉아 보려는 관람객들이 차례로 줄을 서고 있다
혼다 NSX에 앉아 보려는 관람객들이 차례로 줄을 서고 있다

또한 혼다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NSX를 전시했다. NSX는 현재 미국에서 어큐라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미드십 레이아웃에 V6 트윈 터보 엔진과 고출력을 자랑하는 3개의 모터가 9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했다. NSX는 일본인들에게도 꿈의 차로 추앙받는다. 혼다 부스에는 잠시나마 NSX에 앉아 보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안에 들어갔다 나온 이들은 하나같이 ‘스고이(すごい, 굉장하다)’를 읊조렸다. NSX는 현재 일본 내에서 기본 가격 2,370만엔, 한화로 약 2억4,500만원에 판매 중이다.

관람객들에게 둘러싸인 마쓰다 CX-5
관람객들에게 둘러싸인 마쓰다 CX-5

마쓰다가 일본에 새롭게 출시한 크로스오버 CX-5 앞 역시 시종일관 문전성시였다. 입체감 있는 차체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현재 마쓰다의 미국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효자 모델로 일본엔 가솔린 두 모델(배기량 2.5ℓ, 2.0ℓ)과 디젤 한 모델(배기량 2.2ℓ)을 출시했다. 마쓰다 관계자는 행사장에서 “CX-5가 SUV이긴 하지만 마쓰다의 제품 철학인 ‘인마일체’를 따르고 최신 ‘스카이 액티브’ 기술을 적용해 우수하고 즐거운 주행 품질이 특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쓰다 로드스터 RF에 앉아 담당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관람객
마쓰다 로드스터 RF에 앉아 담당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관람객

로드스터 RF의 두 시트에도 관람객의 엉덩이가 쉴 새 없이 닿았다. 마쓰다 로드스터는 미국에서 MX-5로 팔리는 소프트톱 모델이다. 여기에 RF란 이름이 덧붙여지면 포르쉐 911 타르가처럼 B필러 뒤쪽은 그대로 있고 하드톱 지붕만 뒤로 넘어가는 방식을 따른다. RF는 ‘Retractable Fastback’의 약자다. 말 그대로 지붕을 닫았을 땐 ‘패스트백’의 실루엣을 보여준다. 패스트백을 직역하면 ‘빨라 보이는 뒷모습’이다. 지붕과 후면이 유선형으로 매끈하게 이어져 있어 스포티한 캐릭터를 더한다. RF는 야누스의 얼굴처럼 두 가지 취향을 가진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RF의 자리에 앉은 한 관람객은 루프를 열었다 닫았다 하며 실제로 운전하듯 스티어링휠을 두 손으로 꼭 쥐었다. 루프는 아주 매끄럽게 열리고 닫혔으며 소음은 거의 없었다.

지바=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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