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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삼성증권, 청소년에 '살아있는 경제' 선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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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삼성증권, 청소년에 '살아있는 경제' 선물하죠

입력
2011.07.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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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선물해요.'

삼성증권의 사회공헌은 좀 색다르다. 사회적 분위기에 이끌려 마지 못해 하는 형식적인 제스처나 마케팅의 방편으로 여기는 행태와는 차이가 많다. 소외 이웃과 청소년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주기 위해 임직원들이 재능과 지식을 기부한다. 이를 위해 봉사활동 격려제도, 사회공헌 기금제도, 맞춤형 기부 컨설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비해 놓았다.

지금까지 7만6,000명의 학생이 참여한 '청소년 경제교실'은 전국 지점을 이용해 진행하는 삼성증권의 대표적 사회 공헌 프로그램. 석ㆍ박사 학위를 지닌 유능한 직원들이 교사가 돼, 상대적으로 소외 받는 지방 초등학생들에게 미래 직업관과 경제적 관념을 심어주고 있다. 임직원 1,226명이 강사로 활동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일회성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6개월간 매주 학습할 수 있는 교재도 만들어 사용 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줘 꿈과 미래를 설계해 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취미활동 모임도 빼놓을 수 없는 봉사단체. 110개 동아리는 각각 특성에 맞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최근 불고 있는 프로보노(Pro-Bonoㆍ각 분야 전문가가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처럼 재능을 소외계층과 나누고 있다. 예컨대 스키 동호회는 장애를 앓은 어린이들을 초청해 스키를 가르치며 따뜻함을 전하고, 승마 동호회는 자폐증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승마를 통해 병을 극복하는 '자폐아 승마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이다. 단순 기부가 아닌 소외계층과 교감을 통해 희망을 선물하는 것이다.

매년 연말엔 평범한 종무식 대신 임직원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전국의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증 물품을 판매하는 '나눔의 종무식'은 하나의 전통이 됐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자산관리형 영업을 시작한 자산관리 명가답게 지난해 업계 최초로 개인고객 자산 100조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로 거래망을 확대하겠다는 '2020 Global Top 10'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회공헌 활동의 영역도 세계 각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일부 직원들은 스스로 자원봉사대를 구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27명의 직원들은 여름 휴가를 포기하고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로 유목민이 많은 울란바토르 차이쯔 지역에 들렀다. 이들은 한ㆍ몽골복지센터와 학교 등에서 시설물 보수뿐만 아니라 현지 어린이들에게 한글과 컴퓨터 교육을 시키고, 미니 올림픽을 여는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쳤다. 현지 교장이 "내년에 오면 학생들이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한국말을 얼마나 잘하게 될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2009년 여름에도 임직원들은 네팔을 찾아 지역 학교 등을 보수하고 수도관 설치작업, 경제교육, 문화나눔 등의 활동을 폈다. 삼성증권은 네팔 어린이들의 교육혜택이 열악하다는 것을 깨닫고 매년 10월 직원들 및 그 가족들이 함께 제작한 'Love Bag'이란 가방을 학용품과 함께 기증,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부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기부 대상 선정, 기부 방법 등을 컨설팅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기부를 희망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성장한 만큼 사회에 되돌려 주는 게 기업의 도리이자 책무"라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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