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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여름 극장가, 침체된 한국 영화 기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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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여름 극장가, 침체된 한국 영화 기 펴나

입력
2017.06.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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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그야말로 한국영화 침체기다. 5월 '겟 아웃'을 시작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원더 우먼' '미이라'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까지 외화의 흥행세가 거셌다. 하지만 이른 폭염과 함께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침체된 한국영화가 다시 부흥기를 맞을 조짐이다.

■ 이거 실화다

유독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8일 개봉하는 '박열'은 조선의 아나키스트로 불린 박열의 전기를 담은 영화다. 제작비 5억 원의 작은 영화지만, 연기력이 입증된 이제훈과 '왕의 남자' '사도'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이뤄진 영화다.

최고 화제작으로 불리는 '군함도'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순 제작비만 250억 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일제 강점기 나카사키항 인근의 군함도(하시마 섬) 해저 탄광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민감한 소재인만큼 상당한 이슈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기대작 '택시운전사'는 '군함도'와 비슷한 시기인 성수기에 개봉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했으며, 순 제작비 120억 원이 투입됐다.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5.18 민주화 운동의 실상을 알릴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명배우'로 불리는 송강호가 주연인데다 '의형제'로 호흡을 맞춘 장훈 감독과의 재회로 기대를 모은다.

■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

차별화를 둔 영화들도 관객을 찾는다. 김수현 주연의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물이다. 11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로 김수현의 리얼한 액션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격적인 설정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가 협업한 '옥자'는 극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을 내걸어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보이콧했다. 단관극장에서 상영되며 현재 전국 79개 극장, 103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영화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 다. 넷플릭스로부터 5,000만 달러(약 561억원)의 제작비를 투자 받았다.

■ 만만치 않은 대진표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역시 여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나선 톰 홀랜드와 로버트 주니어의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7월 5일 개봉)이 관객과 만날 채비 중이다. 주인공 톰 홀랜드는 오는 7월 2일 한국을 방문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8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간과 유인원, 두 종족의 갈등이 결국 폭발하는 내용을 그린다.

성수기 대작 영화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팽팽한 대결 구도를 펼칠 예정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외화 같은 경우 어느 정도 관객몰이를 한 후에는 다른 대작으로 금방 또 대체된다"며 "그렇지만 '군함도'나 '택시운전사'는 관객들이 지금 꼭 봐야하는 영화라는 개념이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영화에 관객이 더 몰릴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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