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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우세 속 두 후보 발목잡는 ‘비호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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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우세 속 두 후보 발목잡는 ‘비호감’ 이미지

입력
2016.09.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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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흑인ㆍ라틴계 압도적 지지

오차범위 안에서 살얼음 우세

두 후보 모두 비호감 50% 넘기도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의 첫 TV토론을 이틀 앞둔 24일 토론이 열리는 뉴욕 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양당 후보의 사진을 씌운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의 첫 TV토론을 이틀 앞둔 24일 토론이 열리는 뉴욕 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양당 후보의 사진을 씌운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첫 TV토론을 앞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5일 공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01명 사이에서 클린턴은 46%, 트럼프는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달 전 클린턴이 트럼프를 6% 포인트 가량 앞서던 것에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4.5% 포인트) 내로 줄어든 것이다. 등록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모두 41%씩 박빙의 지지를 얻었다.

양당 후보에 대한 지지층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백인 유권자 53%가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클린턴에 대한 지지는 37%에 그쳤고, 흑인과 라틴계를 비롯한 유색인종에서는 69%가 클린턴을 지지해 19%의 지지를 얻은 트럼프에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다. 남성 유권자는 54%가 트럼프를, 여성 유권자는 55%가 클린턴을 지지해 인종별, 성별 선호가 분명히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 74%가 ‘TV토론을 시청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등록 유권자의 17%가 ‘토론 결과에 따라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답해 치열한 토론전이 예상된다. ‘토론 승자가 누가 될 것으로 예상하나’라는 질문에는 44%가 클린턴을 꼽아, 34%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를 따돌렸다. TV토론 경험이 많은 클린턴가 트럼프에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주장에 당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유권자들이 ‘거짓말쟁이’ 클린턴과 ‘막말’ 트럼프에 대해 느끼는 비호감도는 여전했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각각 55%. 59%로 나타났다. 호감도는 클린턴 41%, 트럼프 35%를 기록했다. 앞서 23일 AP통신과 여론조사업체 GFK의 공동조사 결과 응답자 74%는 ‘상대후보가 싫어 지지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16년 미국 대선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닌 ‘상대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한 선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m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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