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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일렉트릭 슈퍼카, 테슬라 모델 S 9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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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일렉트릭 슈퍼카, 테슬라 모델 S 90D

입력
2018.02.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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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슈퍼카, 테슬라 모델 S 90D
일렉트릭 슈퍼카, 테슬라 모델 S 90D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문을 두드렸고, 브랜드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모델 S을 국내 시장에 투입했다.

그리고 2017년 12월, 기자는 테슬라 모델 S 90D의 독특한 키와 스티어링 휠을 쥐게 되었다. 카메라의 렌즈 너머로 보이는 모델 S 90D는 과연 어떤 모습, 어떤 느낌이었을까? 그렇게 모델 S 90D를 살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모델 S 90D의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이탈리안 프리미엄, 마세라티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매력적인 곡선이 구현하는 볼륨 넘치고 역동적인 감성, 모델 S가 가진 최고의 매력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시승 차량에는 큼직한 21인치 휠이 탑재되었다. 대구경 휠은 스포츠 주행 감성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지만 승차감을 해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델 S 90D의 실루엣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21인치 휠이 적용될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역동적인 전면 디자인, 날렵한 측면 실루엣은 무척 매력적이지만 후면 디자인은 조금 아쉽다.

후면 디자인만 조금 더 역동적이었다면 ‘마세라티 그 이상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도 전혀 문제가 아닐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아쉬움에 있어도 매끄럽게 그려진 C 필러의 이미지는 정말 매력적인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센터페시아의 17인치 디스플레이가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테슬라 모델 S 90D의 실내 공간은 테슬라가 어떤 브랜드인지 가장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한다. 다만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너무 커서 대시보드 등의 디자인 요소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아쉽게 느껴진다. 그리고 시승차라고는 하지만 ‘너무 하얀 시트’는 부담스럽다.

17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은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하여 손쉬운 사용성을 자랑한다. 게다가 한글화가 상당히 완성도 있게 진행되어 사용자 만족감이 상당히 좋다. 덕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익숙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테슬라 모델 S 90D의 모든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S 90D의 휠베이스는 2,960mm로 상당히 길다. 덕분에 실내 공간은 준수한 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레그룸이 다소 좁은 편이라 키가 큰 운전자라고 한다면 시트 포지션을 계속 뒤로 밀게 된다.

모델 S 90D의 스티어링 휠은 세련된 스타일이 적용된 3-스포크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좌우 스포크의 플라스틱 패널이 조금 저렴한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우수한 편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림의 직경을 조금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우수한 해상도를 기반으로 깔끔한 시인성을 자랑하는 계기판은 여느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게다가 RPM 미터 등이 존재하지 않아 전기차의 감성을 잘 표현하고, 또 폰트 등의 만족감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 운전자 대부분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대번에 알아볼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어 레버다.

테슬라의 실내 공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부품을 가져와 쓴 것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정말 아쉬운 점은 기어 레버의 위치와 방향지시등/와이퍼 암의 위치가 대칭되지 않아 자꾸 신경을 쓰게 만든다.

대시보드를 보면 소재 자체는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을 알 수 있다. 가죽, 스웨이드 그리고 우드패널, 메탈 피니시까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각 소재의 처리 및 마감 등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참고로 가죽의 컬러나 우드 패널 등은 고객의 선택에 따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모델 S 90D의 도어 트림은 상당히 여유롭다. 전체적인 형태에 있어 움푹 파여 있는 형상이라 팔의 여유가 상당한 편이고 가죽의 경계에 메탈 피니시를 더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껏 완성했다. 다만 도어 트림에 적용된 윈도우 개폐 버튼은 다시 한 번 메르세데스-벤츠의 것을 그대로 활용해 왠지 한 번 더 보게 된다.

흰 시트가 이목을 끄는 2열 공간은 체급에 비하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성인 남성이 앉기엔 충분하다. 게다가 매끄러운 루프 라인에 비해 헤드룸을 충분히 확보한 점이 만족스라운 편이다. 테슬라 측에서 모델 S에 대한 개선을 준비한다면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얹은 덕에 보닛 아래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이 모습은 마치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의 것과 같아 보인다. 프론트 트렁크의 용량은 150L인데 백팩이나 캐리어 등을 손 쉽게 적개할 수 있어 리어 쪽 트렁크 보다 활용성이 더 우수해 보인다.

트렁크 게이트를 열면 광활한 공간이 돋보인다.

기본적인 공간이 744L에 이르기 때문에 골프백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다. 여기에 2열 시트 폴딩 시에는 정말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배터리 등으로 적재 공간이 비좁아지는 일반적인 전기차와는 차원이 다른 만족감을 선사한다.

대부분의 전기차들이 효율성을 기반으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한다면 테슬라 모델 S는 고급스러운 감성과 함께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하고자 한다.

실제 모델 S 90D는 최고 출력 306.7kW(420마력급) 및 67.1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로 정지 상태에서 단 4.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고성능 모델의 매력을 뽐낸다.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테슬라는 분명 새로운 시대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새로운 시대가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테슬라는 자신들이 말하는 미래, 시대가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더 달려야 한다. 과연 테슬라의 목표와 행동의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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