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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누가 유승민을 “실패했다”고 말하는가

입력
2017.05.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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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다섯 명의 주요 후보 중 '4등'을 하고도 박수를 받는 후보가 있습니다. 바로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인데요.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유 후보는 당 안팎으로 '단일화'와 '사퇴' 요구를 받았고 13명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 후보는 꿋꿋하게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합리적 보수'의 길을 가겠다"며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습니다.

이에 진보적인 유권자들마저 "저런 보수가 자리 잡는다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대선 성적표인 220만표, 6.8%를 누가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

기획ㆍ제작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박주연 인턴기자

이번 선거에서 단연 돋보였던 정치인.

'개혁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입니다.

그가 받은 지지율은 6.76%.

50억 가까이 쓴 선거 비용도 보전 받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그의 완주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 2015년 4월 8일 유승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 中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를 정면으로 비판했던 유 후보는 보수 지지자들에게 '배신의 정치인'이란 돌이킬 수 없는 낙인이 찍히고 맙니다.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길을 모으고자 새로운 길에 뜻을 모았다." - 2016년 12월 21일 탈당결의문 中

2016년 12월, 친박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31명의 의원과 신당 창당.

'배신자'

박 전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어 그에게 붙은 별명.

새로운 보수를 꿈꿨지만, 현실은 냉담했습니다.

'유승민 토론 점수 A+'

TV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도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습니다.

낮은 지지율에 당내에서도 '사퇴'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도 그가 완주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우리와 함께할 사람인지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 - 2017년 5월 2일 바른정당 탈당 장제원 의원

설상가상으로 선거를 일주일 앞둔 5월 2일 13명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을 통보했습니다.

"끝까지 간다."

잇따른 사퇴요구에 유승민 후보가 SNS에 올린 자필 편지와 영상.

담담하게 대선 완주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진짜 보수'를 외친 유 후보의 진심은 유권자들에게 닿았습니다.

제19대 대선 최종 득표율

유승민 6.76%

홍준표 24.03%

그가 떠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4배가량 높았습니다.

"희망은 한 여름날 찬란하게 쏟아지는 태양이 아니라 시린 겨울날 문틈 사이로 스며드는 한 줄기의 햇살입니다." - 2017년 5월 10일 유승민 후보 페이스북 中

실망했을 지지자들에게 그가 남긴 위로의 글.

절대 초라하지 않은 '4등'의 성적표를 받은 유 후보.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뜨거운 축하를 건넸습니다.

유승민이 우리 정치에 넘긴 화두.

'수구세력'이 아닌 새로운 합리적 보수의 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저는 매일 이 질문을 저에게 던집니다. 저는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습니다." - 2015년 4월 8일 유승민 원내대표 첫 새누리당 대표 연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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