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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곰’들의 각성, 떨고 있는 2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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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곰’들의 각성, 떨고 있는 2강

입력
2017.08.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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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이 지난 6일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선수들이 지난 6일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실 곰’들이 후반기 들어 무섭게 달라졌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개막 전 ‘특 1강’으로 꼽혔던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었지만 무더위를 뚫고 어느새 선두권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두산이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7월18일 재개한 후반기에서 7일 현재 0.882(15승1무2패)의 놀라운 승률로 2위 NC를 1.5경기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NC도 같은 기간 12승6패(승률 0.667)로 선전했지만 두산의 무서운 페이스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독주 체제를 굳혔던 KIA는 후반기 8승1무7패(승률 0.533)에 그친 탓에 두산과 격차가 ‘7’로 줄었다.

두산은 후반기에 전혀 빈 틈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타자들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후반기 팀 타율 0.322, 득점권 타율 0.344, 홈런 27개, 타점 138개, 득점 144개, 장타율 0.533, OPS(장타율+출루율) 0.912로 주요 공격 지표에서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타선의 선봉에는 4번 타자 김재환(29)이 섰다. 최근 KBO리그 역대 5번째로 11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고, 7월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후반기 성적은 타율 0.414 7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또 공ㆍ수의 핵심인 안방마님 양의지와 국가대표 외야수 민병헌도 부상을 떨치고 합류했다.

두산이 가장 자부하는 선발 ‘판타스틱 4’도 완전체를 이뤘다. 시즌 중반까지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현재는 더스틴 니퍼트를 중심으로 장원준, 유희관, 보우덴이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5선발 함덕주도 후반기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98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도 안정감을 찾았다. 팀 불펜 투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34로 전체 1위다. 김강률이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 김명신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 김승회가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로 허리를 책임졌다. 마무리 이용찬은 구원승으로 2승을 챙기고 4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지만 양의지, 민병헌이 합류했기 때문에 어디서든 터질 수 있다는 안정감이 생겼다”며 “투수 쪽은 선발 5명이 기본적으로 이닝을 소화해주니까 중간 계투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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