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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모텔 생수 '물갈이' 가짜…최고 1,200배 세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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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모텔 생수 '물갈이' 가짜…최고 1,200배 세균 득실

입력
2015.10.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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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병뚜껑 공급받아 수돗물 또는 정수기 물 담아 '눈속임'

경찰이 압수한 가짜 생수. 부산진경찰서
경찰이 압수한 가짜 생수. 부산진경찰서

대형 주점이나 모텔 등에서 공짜로 제공되는 생수 상당수가 빈 병에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담고 병뚜껑만 바꾼 가짜 생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일 음용수 기준에 맞지 않는 물을 만들어 영업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먹는물 관리법 위반)로 모텔 업주 김모(50)씨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압수한 빈 생수통. 부산진경찰서
경찰이 압수한 빈 생수통. 부산진경찰서

모텔이나 주점을 운영하는 김씨 등은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의 한 빈병제조업체로부터 플라스틱 공병 33만여 개, 병뚜껑 100만여 개를 구입해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담아 시판용 생수인 것처럼 속여 영업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짜 생수용 빈병과 병뚜껑은 전국의 대형 주점이나 모텔 등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가짜 생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일반 세균이 음용수 기준치보다 8배에서 1,200배나 많이 나왔고 염소 등 소독 부산물도 검출됐다.

경찰이 압수한 빈 생수통 뚜껑. 부산진경찰서
경찰이 압수한 빈 생수통 뚜껑. 부산진경찰서

경찰은 수질검사나 소독과정 없이 빈병을 재활용해 물을 담을 경우 세균이 급속도로 증가해 자칫 식중독의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장기성 부산진경찰서 지능팀장은 "상당수 모텔이나 대형 주점 등이 재활용된 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을 담아 병뚜껑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생수인 것처럼 속여왔는데, 실제 비용은 병과 뚜껑을 포함하면 184원에 불과했다"며 "생수를 마실 경우 반드시 제조회사명이나 제조일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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