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은경 기자

등록 : 2018.05.16 04:40

성인ㆍ어린이ㆍ노인 맞춤형 더위 정보ㆍ단계별 대응 요령 알려줘요

등록 : 2018.05.16 04:40

기상청, 더위체감지수 예보

사람들이 느끼는 온열 지수에

농촌 등 환경별 상세 관측으로

관심서 위험까지 5단계로 구분

사람마다 느끼는 더위 정도는 다르다.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15일. 모두가 다소 덥다고 느끼는 건 동일했지만 사람이나 환경에 따라 느끼는 더위 정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기상청이 실제 이날 아침 6시에 발표한 광주 서구 내방로(치평동) 더위체감지수 예보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일반인의 경우 26, 취약거주환경은 27로 ‘경고’ 단계였지만 어린이(28)와 실외작업장(28), 농촌(28)은 ‘위험’, 비닐하우스(31)는 ‘매우 위험’ 단계로 예보됐다. 같은 단계라도 대상과 환경에 따라 대응 요령도 달랐다. 위험단계인 어린이의 경우 야외활동과 외출을 가급적 제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선크림을 바를 것을 권해졌고, 실외작업장의 경우 가급적 작업 중지가 권고됐다. 또 농촌은 30분 주기로 휴식하되 소금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4시간 이내 작업할 것이 제안됐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대상 별로 세분화된 더위 정보를 5단계(관심, 주의, 경고, 위험, 매우 위험)로 구분해 단계별 대응요령을 제공하고 있다. 기반이 되는 것이 더위체감지수. 기온, 습도, 복사열, 기류 등 4가지 요소를 반영해 사람들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만든 온열지수(일반인 기준 더위체감지수)를 산출하고 대상, 환경별로 상세 관측을 통해 보정한 지수다. 그 결과 일반인이 느끼는 지수가 0이라면 어린이 2.3, 취약거주환경 1.7, 농촌 2.5, 비닐하우스 4.0, 실외작업장 2.2로 계산된다. 노인의 경우에는 일반인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건강상태를 고려해 일반인과 지수는 같아도 매우 위험으로 예보될 수 있도록 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어린이가 일반인보다 적어도 2.3도 이상 온도를 높게 느낀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수 계산을 위해 노인은 일반환경에서 노인이 서 있는 상태, 어린이는 키가 작은 점을 감안해 주로 뛰어 노는 운동장의 지상 1~1.5m 환경을 상정했다. 어린이는 지표면과 가깝기 때문에 어른보다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취약거주환경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쪽방과 햇빛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옥탑방, 농촌은 농작업을 하는 야외노지, 실외작업장은 철판 바닥 위에서 작업하는 조선현장과 아스팔트 바닥 위 건설현장, 비닐하우스는 농작물 수확을 위해 지어진 백색 비닐하우스에서 실제 기온을 측정해 지수 산정에 적용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해 6월15일부터 9월16일까지 3개월간 대구ㆍ경북 지역 13개 시ㆍ군에 더위체감지수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위험수준을 제공하는 폭염 영향예보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들은 냉방기설치 등 폭염대책을 세울 수 있었다. 날씨에 따른 가축 스트레스 정도를 수치화한 온ㆍ습도지수를 서비스 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상호 대구기상지청 관측예보과 주무관은 “온ㆍ습도에 따라 가축폐사의 위험단계를 예보했는데 실제 양계농가에서 미리 냉방 장치를 가동함으로써 폭염에 따른 폐사를 줄였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더위체감지수와 자외선정보지수를 세분화했다”며 “올 여름 온열질환과 가축폐사 등의 위험을 예보하는 등 폭염관련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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