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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유포범 구속…“증거인멸ㆍ도망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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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유포범 구속…“증거인멸ㆍ도망 염려”

입력
2018.05.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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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씨가 1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검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씨가 1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검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카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모델 안모(25)씨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김영하 당직 판사는 12일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안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1일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직접 찍은 피해자 남성 모델의 사진을 게시한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실제 증거인멸을 하거나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안씨는 자신이 사진을 올린 뒤 논란이 커지자 사진을 촬영한 휴대폰 기록을 삭제하고 한강에 버리고, 워마드 운영진에게 로그 기록 등을 삭제 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운영진이 실제 로그 기록을 지웠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홍익대 미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서 휴게 장소를 놓고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인 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안씨가 올린 게시글에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댓글을 남긴 워마드 회원들의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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