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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류현진, 부활 예고하는 3가지 '긍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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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류현진, 부활 예고하는 3가지 '긍정 신호'

입력
2017.03.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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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류현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LA 다저스 류현진(30)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2개를 빼앗았고,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26개였다.

1회부터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1회에 공 12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 선두타자 제프리 마르테를 5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한 그는 후속 C.J.크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마틴 말도나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셰인 로빈슨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247일 만에 던진 희망투였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그 해를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40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다시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이날 8개월 여 만에 오른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구속과 변화구 제구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86~88마일(138~141km)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91마일(146km)을 찍었다. 구속 저하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반가운 투구다. 미국 LA타임스는 류현진의 등판에 대해 "2이닝 투구로 시즌 준비가 됐다는 걸 증명할 순 없지만 구속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냈다"고 평가했다. 변화구 제구도 돋보였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던 '부상 전 류현진'에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등판 후 통증에 대한 우려도 떨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팔 상태도 좋고, 다리 쪽에도 이상이 없다. 준비가 잘 됐고, 기분 좋게 던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첫 경기이지만 100점을 주고 싶다. 기록과 내용, 구속도 모두 흠 잡을 데 없었다"며 "본인이 가진 구종을 다양하게 시험해 본 점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스러워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팔의 스피드도 좋았고, 투구 동작도 꾸준히 유지했다. 하이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2014년까지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올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해는 처지다. 지난 2년간 발목을 잡았던 부상만 떨쳐낸다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오늘 상태를 유지하고, 팔의 힘을 더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본인이 너무 경쟁을 의식하게 되면 오버 페이스를 하게 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시범경기 등판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송 위원은 "앞으로 투구 수를 계속 늘릴 텐데 투구 수가 많아져도 무리가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하고, 구속도 계속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3월 말의 모습이 정말 중요하다. 진정한 경쟁 체제에 들어가려면 최고 구속도 93마일(150km)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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