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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납시오” 전통방식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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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납시오” 전통방식 재현

입력
2017.05.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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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 서문 전경.
금정산성 서문 전경.

“자, 물렀거라. 동래부사 납신다.”

금정산성 축성 314주년을 즈음해 전통방식으로 재현되는 금정산성 서문 복원 낙성식에 동래부사가 출두한다.

23일 부산 금정구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전 11시 진행되는 낙성식은 포졸 20여명이 성곽 주변을 호위하는 가운데 전통 깃발들 사이로 가마를 타고 출두하는 동래부사의 입장으로 시작되며, 314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된 서문 ‘해월문’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홍포 등 전통의복을 한 헌관들이 ▦봉축시위(촛불점화) ▦분향강신(향불 점화) ▦참신(천신, 지신에게 절) ▦헌작(손을 씻고 술잔) ▦독축(축문 낭독) ▦망료례(축문 태우기) 등 전통방식으로 합동제례를 진행하는 제향과 부산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베개 밑에 두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오방실 나누기 이벤트와 옛날 포졸과 사또 등의 전통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총 연장 1만8,845m로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금정산성은 1703년(숙종 29년) 경상감사 조태동이 “동래부가 남쪽 극변에 위치하므로 방비가 없어서는 안 되겠다”며 축성을 건의, 동래부사 박태환이 사방에 성문이 있는 산성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1년 국가사적 제215호로 지정되면서 1974년 금정산성 서문이 복원됐는데, 2012년부터 문루의 기울어짐 현상과 하부 부식, 육축의 배부름 현상과 박락 등이 발견돼 전통방식의 문화재 정비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번 낙성식을 맞게 됐다.

한편 이번 서문 복원으로 기존 고당봉에서 남문까지 이어지는 역사탐방로가 서문까지 늘어나고 내년 남문까지 연결구간이 완성되면 금정산성 전 구간을 연결하는 탐방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정구 관계자는 “최근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많은 외침을 이겨낸 선조들의 나라사랑을 국내 최장 금정산성 서문 낙성식을 통해 가슴에 새겨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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