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에어아시아機 실종 3일 만에 시신 3구 수습

알림

에어아시아機 실종 3일 만에 시신 3구 수습

입력
2014.12.30 17:13
0 0

"40여구 수습은 오보"

실종된 에어아시아기 수색 현장에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와 기체의 출입문 등 실종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건이 다수 발견됐다. 연합뉴스
실종된 에어아시아기 수색 현장에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와 기체의 출입문 등 실종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건이 다수 발견됐다. 연합뉴스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 현장에서 30일 기체 잔해들과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수습됐다. 실종 후 사흘 만이다. 당초 외신들은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을 인용해 40여구가 무더기로 수습됐다고 보도했지만 잘못된 보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에어아시아기 실종지점 인근 자바해에서 탑승자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여성 2명 등 시신 3구를 수습해 해군 함정에 옮겼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 출입문과 산소탱크 등 잔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칼리마탄 중부의 방칼란분 부근 해역에서 기체 잔해와 함께 바다에 떠 있는 상태로 목격됐다. 현지 TV는 부풀어오른 시신 1구 이상이 잡힌 화면을 내보냈다. 시신들은 온전한 상태로 인도네시아 해군 함정으로 옮겨졌으며 구명조끼를 착용하지는 않은 상태였다고 국가수색구조청 관계자는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후 자바해 해상에서 발견한 여러 물체들도 실종된 에어아시아기의 잔해로 판단하고 있다. 조코 무르잣모로 인도네시아 교통부 항공국장 대행은 “수색팀 관찰 결과 승객용 문과 화물칸 문 같은 중요한 물체들이 발견됐다”면서 “발견 지점은 방칼란분에서 남서쪽으로 160㎞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종기와 교신이 끊긴 해역에서 불과 10㎞ 남짓 떨어진 곳이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실종기 잔해라고 95%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종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해저 그림자도 발견돼 실종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소엘리스티오 청장은 “공군이 비행기의 모양을 한 그림자 모양을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공군이 항공 수색 중 자바해 상에서 항공기 비상탈출용 슬라이드와 출입문 등으로 보이는 대형 물체 10개와 소형 물체를 발견해 수색팀이 현장에 급파됐다.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색 작업이 확대되고 있어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한국 등이 참여한 다국적 수색팀은 전날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선박과 항공기, 1,100명의 인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 범위도 7개 구역에서 11개 구역으로 확대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된 기체가 해저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보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 수중음파탐지 기술과 해저 수색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은 해군 7함대 함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중국도 이날 인도네시아 당국과 논의해 남중국해에서 순찰 중이던 미사일 호위함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사고 여객기 탑승자들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자 수라바야에 마련된 탑승자 가족 대기실은 순식간에 울음바다로 변했다. 탑승자 가족 가운데 최소한 2명은 충격으로 실신해 들 것에 실려 나갔다. 아들이 실종기에 타고 있다는 드위잔토(60)씨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아들의 목숨을 되돌릴 수도 없고 내 가슴이 완전히 부서질 것”이라며 절규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이경화(36)씨 지인은 “갓 결혼한 이씨를 위해 살림살이까지 챙겨놓고 기다리던 상황에서 참혹한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QZ8501편 여객기는 28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다 교신이 두절됐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실종된 에어아시아기 수색 현장에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와 기체의 출입문 등 실종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다수 발견됐다.
실종된 에어아시아기 수색 현장에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와 기체의 출입문 등 실종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다수 발견됐다.
실종기의 잔해 발견.
실종기의 잔해 발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