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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호남 프레임 깨기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중도 노선은 DJ의 노선” 광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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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호남 프레임 깨기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중도 노선은 DJ의 노선” 광주 메시지

입력
2017.09.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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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별관 1층 강의실에서 ‘양극화시대 제3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별관 1층 강의실에서 ‘양극화시대 제3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 정치를 상징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국민의당의 유사성을 강조하며 자신을 향한 ‘탈호남 프레임’ 깨기에 나섰다. 지난 8ㆍ27 전당대회 과정에서 중도정당화를 주장한 것이 호남을 벗어나겠다는 것이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는 취지라는 주장이다.

안 대표는 7일 광주 전남대에서 진행된 강연회에서 “중도정당은 국민의당이나 제가 처음하자고 주장한 것이 아니다”며 “중도노선의 대표적인 정치인은 바로 DJ”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문제 해결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중도개혁 노선으로 가자는 것은 가장 쉽게 말하면, ‘국민의당 노선은 DJ노선’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거듭 자신의 중도정당화 노력이 탈호남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주장 근거로 김 전 대통령의 정치 행적을 들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만든 새정치국민회의의 강령에는 중도정당이 명시돼 있고, 김 전 대통령은 당선된 뒤 실천적 중도노선으로 IMF를 3년 만에 극복했다”며 “이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에는 김 전 대통령이 ‘더 발전적 형태로 실천적 중도개혁 노선을 지향한다’는 강령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을 매개로 한 호남 구애는 사회 현안과도 연결됐다. 안 대표는 양극화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지적하며 “양극화를 해결하는 데 좌우 이념을 달려들면 갈등만 악화된다”며 “지금 이념이 무슨 소용이 있나. 문제 해결이 중심이 돼야 하고, 이러한 것(정치적 노력)이 DJ의 노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호남 민심 회복 의지는 지역 현안 해결 움직임으로도 이어졌다. 안 대표는 강연 뒤 광주송정역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호남 SOC예산 삭감을 지적하며 관련 예산 복원을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광주정신 계승을 외치며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완공을 공약했지만 대선이 끝나고 넉 달 만에 호남고속철은 다시 서러운 시간을 맞고 있다”며 “3,000억원을 신청했더니 95%를 깎아 154억만 주겠다고 한다. 아예 하지 말라는 소리랑 뭐가 다르냐.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두 번 다시 호남이 상처 입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당이 호남 KTX 2단계 예산을 반드시 복원시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청 복원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며 “복원이 제대로 진척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부행사를 모두 마친 안 대표는 이날 저녁 광주시당에서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과 지방선거 대비책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안 대표는 8일 광주시의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뒤 전남으로 이동해 지역 당원들의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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