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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당선 땐 여름 전에 미국부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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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당선 땐 여름 전에 미국부터 방문”

입력
2017.02.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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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北 먼저 방문”과 대조

“탄핵 기각 상정하고 있지 않다

민주당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선의' 발언과 관련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기자bwh3140@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선의' 발언과 관련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기자bwh3140@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통령 취임시 첫 정상외교로 ‘올 여름 전에’라는 시한까지 못 박으며 미국을 우선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해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찾겠다’고 발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 주도의 대북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게 안 지사의 구상이다.

안 지사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과 미국 중 어디를 먼저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이 세팅되는 올해 여름 전에 미국을 급하게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다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반발하는 중국을 의식한 듯 “중국도 오랜 친구로 잘 지내야 할 나라”라며 “외교적 프로토콜이 한쪽에 쏠리듯 행보를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므로 부드럽게 조율할 것이다”고 균형을 맞췄다.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의 상대”라고 강조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즉각 재개는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안 지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서로 대화가 되면 서울에서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포와 전율이 몰려오는 느낌”이라며 “탄핵 기각은 끔찍한 사태로 상정하고 있지 않다. 국회가 가결한 (결정을) 헌재가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확답을 피했다.

‘선한’ 의지 발언으로 곤혹을 치렀던 안 지사는 대체로 여러 현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거듭되는 원론적 답변에 “너무 관념적이다”는 지적도 나오자 안 지사는 “의도해서 말을 묘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고 응수했다.

다만 자신의 과거 이념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대학 재학시절 반미청년회에서 활동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제 혁명의 시대는 끝났다. 전향서까지 써야 하냐”고 반문한 뒤 “충남 재향군인회가 제품 보증을 하는 후보다”고 받아넘겼다. 불법 대선 자금 수수 및 개인적 유용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데 대해선 “저의 분명한 잘못이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들로부터 정치적 사면과 복권을 받은 것 아니냐”고 했다.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탈당하면 민주당을 지켜온 천연기념물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제 사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일축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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