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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알선 후원금사기 상해 등 이영학 무더기 추가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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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알선 후원금사기 상해 등 이영학 무더기 추가기소

입력
2017.12.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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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첫 재판을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첫 재판을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인ㆍ사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35)에 대해 상해ㆍ성매매알선ㆍ후원금 사기 등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효붕)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이영학 관련 추가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에게는 올해 6월 12일부터 9월 2일까지 아내 최모씨가 10여 명 남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하고 성매매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가 추가됐다. 검찰은 이영학이 아내 최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폭행이나 협박 등 강요죄를 성립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없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영학은 또 9월 5일 아내 최씨가 계부 배모(60)씨로부터 강간당했다고 허위로 경찰에 신고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이영학이 신고한 ‘9월 5일에 아내 최씨가 계부에게 강간당했다’는 건 허위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9월 5일 이전에도 있었다는 강간 의혹은 현재 아내 최씨와 계부 배씨가 모두 숨져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 계부 배씨는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다 10월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아내 최씨도 9월 6일 자신의 집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아내 최씨의 자살과 관련해 이영학에게는 상해 혐의가 적용됐다. 이영학이 아내 최씨가 뛰어내리기 전에 말다툼을 하다 아내 최씨 이마를 모기약 통으로 내리 찍어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

불치병 환자인 딸을 핑계로 후원금을 불법적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확인됐다. 이영학은 2007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후원금을 딸의 치료비로 사용할 것처럼 홍보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운영하며 1만 7,600회에 걸쳐 8억원을 챙긴 혐의(사기)도 받는다. 이영학은 또 2012년 12월 30일부터 올해 9월 29일까지 서울시에 등록하지 않고 후원금 1억 4,300만원을 모금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어긴 혐의도 받고 있다. 후원금을 소득으로 신고하지 않고 수급자 행세를 해 급여 1,2000만원가량을 받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보험사기 혐의도 있다. 이영학은 2011년 10월 3일과 지난해 8월 2일 2회에 걸쳐 있지도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 총 1,25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사기) 했다. 이씨는 혼자 저지른 보험사기 두 건 외에 친형 이모(39)씨와 2011년 3월 31일부터 2012년 6월 4일까지 4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650만원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친구 박모(36)씨와는 2011년 11월 10일과 올해 3월 12일 같은 수법으로 93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친형 이씨와 박씨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이외에 이영학은 칼날 길이 30㎝짜리 도검을 무허가로 소지하고, 승인 없이 승용차에 광폭 타이어를 장착해 차폭을 늘린 점 등도 공소 사실에 포함됐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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