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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에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 재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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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에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 재추대

입력
2016.12.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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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한불교조계종 14대 종정으로 재추대된 13대 종정 진제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5일 대한불교조계종 14대 종정으로 재추대된 13대 종정 진제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에 대구 동화사 조실이자 대종사인 진제(眞際ㆍ82)스님이 재추대됐다. 조계종은 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14대 종정추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진제 스님을 종정으로 결정했다. 회의에는 총 재적위원 28명 중 25명 참석했다. 이로써 2011년 12월 제13대 종정에 오른 진제 스님은 최고 정신적 지도자로 내년 3월 26일부터 5년 더 종단을 이끌게 됐다. 종정이 연임한 것은 고암(3, 4대), 성철(6, 7대), 법전(11, 12대) 스님에 이어 네 번째다.

진제 스님은 1953년 해인사에서 출가, 1971년 해운정사를 세웠으며, 해운정사ㆍ동화사ㆍ조계종기본선원의 조실, 원로회의 의원 등을 지냈다. 중국 당의 전설적 고승인 설봉과 조주에 견줘 ‘남 진제, 북 송담’으로 불리는 한국불교의 대표 선승이다.

선불교 법맥을 계승하며 간화선(화두를 중심으로 참선하는 수행법)의 계승과 부흥을 위해 노력해왔다. 종정 추대 이후 줄곧 한국 불교 간화선 전통을 알리는데 깊은 관심을 보여 왔으며, 지난해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간화선 무차대회’를 개최해 세계 20만 불자와 종교 지도자를 초대하기도 했다.

추대 회의에 배석한 원로회의 사무처장 광전 스님은 “현 종정 예하께선 수행자의 표상이고, 종단 내에서도 큰 위상을 지니고 있어 특별한 이견 없이 재추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종정은 법통과 신성을 상징한다. 주요 행정권은 행정수반인 총무원장에게 전적으로 위임돼 있으나, 종정이 정신적 지도자이자 최고 어른으로 역할을 한다. 원로회의와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 등을 중심으로 한 회의에서 추대한다.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초대 종정은 효봉 스님이었고 청담, 고암, 서옹, 성철, 서암, 월하, 혜암, 법전 스님 등 당대의 선승들이 뒤를 이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5일 오후 서올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추대회의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인 밀운(가운데) 스님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공
5일 오후 서올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추대회의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인 밀운(가운데) 스님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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