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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밀매부터 학대까지... '두 얼굴의 호랑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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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밀매부터 학대까지... '두 얼굴의 호랑이 사원'

입력
2016.05.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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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야생생물보호청은 압수영장을 발부 받아 방콕 서부 사원에서 호랑이 몰수 작업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태국 야생생물보호청은 압수영장을 발부 받아 방콕 서부 사원에서 호랑이 몰수 작업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수 년간 호랑이 밀매와 학대 혐의로 조사 받고 있던 사원에서 호랑이 3마리를 압수했다. 태국 야생동물보호청은 이번 몰수한 호랑이를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옮기고, 남아있는 호랑이들도 순차적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3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방콕에 위치한 호랑이 사원은 한 때 호랑이와 승려들이 어울려 사는 이색 풍경으로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실제로는 야생동물 밀매와 동물학대 의혹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호주 환경보호단체 시포라이프에 따르면 개원 당시 4마리던 이 사원의 호랑이는 번식을 통해 281마리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호랑이는 100여 마리에 불과해 나머지는 밀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호랑이들이 하루에 약 20시간을 좁은 콘크리트 우리 안에 갇혀 있어야 했으며, 위생 상태도 불량해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호랑이 사원은 새끼에게 젖병으로 우유 주기, 호랑이와 셀카 찍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폭리를 취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연합뉴스
호랑이 사원은 새끼에게 젖병으로 우유 주기, 호랑이와 셀카 찍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폭리를 취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연합뉴스

애디손 누치덤롱 야생동물보호청 부청장은“올해 초 10마리를 동물보호구역으로 옮겼지만 승려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몰수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며 “이번엔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호랑이를 압수할 수 있었다. 야생동물 밀수에 대한 국제적 비판의 목소리가 큰 만큼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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