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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역대 최대 이용객 예고… 불안한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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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역대 최대 이용객 예고… 불안한 인천공항

입력
2016.02.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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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사고에도 조치없어… 감사원 감사착수

지난 1일 오전 입국승객과 환영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입국장. 영종도=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입국승객과 환영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입국장. 영종도=연합뉴스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에 사상 최대 이용객이 몰려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연말연시 수하물 대란과 외국인 밀입국 등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인천공항공사측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5~10일 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103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이용객 88만6,000여명과 비교해 16.6%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 역시 17만3.700여명으로, 역대 동·하계, 명절 성수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일일 이용객이 역대 최대치인 18만3,9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측은 지난 달 3일 발생한 이용객 과다 집중에 따른 수하물 대란 및 항공기 지연 사태 방지를 위해 처리시설 투입속도를 조절하고, 피크시간대(오전8시~낮12시) 운영인력을 두배로 늘리는 대책을 3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번 먹통시스템의 주요인이 됐던 비닐이나 배낭류 등 끈이 없는 비규격 수하물에 대한 통제가 여전히 힘들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외국 공항은 비규격 수하물을 플라스틱 바구니(Tub)에 담아 테이프로 고정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의 경우 권고사항에 그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직원을 늘려 수작업으로 처리하겠다는 공항공사측의 대응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정철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 교수는 “인천공항의 여객수요는 이미 포화상태이며, 현재 공사중인 제2여객터미널이 준공될 때까지는 수하물시스템의 과부하에 따른 혼란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잇단 외국인 밀입국 사건에도 공항보안구역내(CIQ)내 보안경비를 공동으로 맡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공항경찰대, 국정원 등 주요 상주 기관의 업무 공조 및 조정 움직임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난 달 21일 중국인 부부 밀입국, 지난 달 29일 베트남인 밀입국시 항공사가 즉시 관련기관에 통보했으나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각각 43시간, 11시간이 지나서야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상황시 지휘할 콘트롤타워도 부재중이어서 지금 당장 외국인 밀입국 사건이 재발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편 감사원은 보안에 구멍이 뚫린 인천국제공항에 대해 행정안전 감사국 직원 40여명을 투입, 대규모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은 당초 감사를 4월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의 보안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조기에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며 안전감사를 올해 역점사업으로 설명했다. 감사원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감사도 실시해 정부기관의 사이버테러 대응 문제도 살필 예정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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