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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후유증’ 양대 공영방송, 연말 시상식 최초로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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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후유증’ 양대 공영방송, 연말 시상식 최초로 무산 위기

입력
2017.11.22 15:4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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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준비할 시간 부족

“연기대상ㆍ연예대상 안 할듯”

KBS도 연기대상만 진행

가요대축제 등은 논의 중

지난해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BC 제공
지난해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BC 제공

양대 공영방송 MBC, KBS 파업 여파로 두 방송사가 주최하는 ‘연기대상’ 등 연말 시상식이 최초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MBC는 매년 연말 열어 온 MBC 연기대상과 MBC 방송연예대상, MBC 가요대제전을 올해 개최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MBC의 한 관계자는 “시상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고 여건상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연기대상과 방송연예대상을 올해는 개최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 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의미의 가요대제전은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9월 4일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본부는 13일 김장겸 MBC 사장이 MBC 최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방문진)에 의해 해임안이 결의되고, 주주총회에서 해임되면서 업무에 복귀했다.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는 정상 방송을 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나 연기대상과 방송연예대상 시상식 준비를 하기에는 물리적,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파업기간 2개월 여 동안 방송 파행이 빚어지면서 예능프로그램의 불방이 이어져 공정한 시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MBC 연기대상은 1985년 처음 열린 뒤 지난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 MBC 방송연예대상은 86년 MBC 방송대상 코미디부문으로 시작해 3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해 왔다.

KBS의 자체 연말 시상식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KBS의 한 관계자는 “파업 여파로 내부에서 ‘연예대상’과 ‘가요대축제’의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연기대상’은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KBS의 경우 21일 예능국의 부장·팀장급 간부 5명이 사퇴를 선언, 기존 사퇴자를 포함해 예능국 간부 11명 전원이 보직을 내려놓았다. 인력 운영 면에서 시상식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KBS 연예대상은 87년 KBS 코미디대상으로 출발해 94년을 끝으로 폐지됐다가 2002년부터 재개됐다.

KBS의 양대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와 KBS노동조합(1노조)은 8일 고대영 KBS 사장의 ‘조건부 사퇴’ 선언 이후 업무 복귀를 놓고 ‘노노 갈등’을 겪고 있다. 1노조는 고 사장의 사퇴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새노조는 “고 사장의 조건부 사퇴는 임기를 채우려는 꼼수”라며 파업을 지속해 나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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