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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자, 떠나는 자 누구? 잠 못 이루는 농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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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자, 떠나는 자 누구? 잠 못 이루는 농구감독

입력
2017.03.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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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KBL 제공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KBL 제공

매년 이맘때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프로농구 감독들이다. 10명뿐인 영광의 자리지만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늘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은 김진(56) 창원 LG, 유도훈(50) 인천 전자자랜드, 이상민(45) 서울 삼성, 김영만(45) 원주 동부 사령탑 4명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재계약과 100% 직결되는 건 아니고, 또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교체될 수 있는 게 감독의 운명이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 KBL 제공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 KBL 제공

어찌 됐든 가장 큰 판단 기준이 될 성적만 놓고 보면 현실적으로 재계약이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상민 감독이다. 부임 첫 시즌인 2014~15시즌 11승 43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꼴찌에 그친 뒤 ‘천하의 이상민도 감독으로선 별 수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이번엔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몰라보게 팀을 변모시켰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KBL 제공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KBL 제공

김영만 감독도 오는 4월로 3년 계약이 끝나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첫 시즌에 지휘봉을 잡자마자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고, 올 시즌에도 6강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의 마지막 인상이 중요하다.

‘40대 소장파’ 감독들과 달리 베테랑들은 험난한 계약 기간 막바지를 맞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고 무조건 옷을 벗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김진 창원 LG 감독. KBL 제공
김진 창원 LG 감독. KBL 제공

조성민(34)을 영입해 6강 승부수를 띄웠던 김진 감독은 김종규(26)의 부상 이후 부진에 빠져 ‘봄 농구’가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1일 현재 6위 전자랜드(22승23패)에 2.5경기 뒤진 7위다. 그러나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또 김진 감독은 2011~12시즌부터 LG 사령탑에 앉아 2013~14시즌 정규리그 역대 팀 최다승(40승14패)및 최다연승(13연승)기록과 함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탁월한 지도력으로 LG를 명문구단으로 부활시켰다. 6강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그간의 공헌도와 올해 LG의 전력을 감안하면 재계약에 성공할 수도 있다.

유도훈 감독의 교체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전자랜드도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네 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늘 약체로 평가 받고도 ‘반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 유 감독의 리더십은 높게 평가 받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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