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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주치의 경찰 출석…"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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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주치의 경찰 출석…"죄송하다"

입력
2018.01.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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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구체적 감염경로 먼저 밝혀야…실장에 책임 전가는 조금 그렇다"

경찰, 신생아 사망하기까지 정황·관리책임 다했는지 등 추궁 방침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서에서 신생아사망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서에서 신생아사망사건과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신생아중환자실 실장(주치의) 조수진 교수가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2시 45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조 교수는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 '사건 당일 어떻게 보고 받았나', '유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안 했는데'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대답했다.

조 교수 대신 취재진을 응대한 변호인 이성희 변호사는 "지금까지 수사에서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조 교수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기에 앞서) 먼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병원의 전반적인 직제를 봐야 하며, 상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을 때 배정받은 예산을 어떻게 지출해왔는지 등 총괄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 (중환자실) 실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상황과 관련해 이 변호사는 "전공의가 오전 11시에 (신생아들) 호흡이 이상하다고 해서 (조 교수가) 조치를 해서 상태가 좋아졌고, 이어 항생제 투여를 위해 균 배양 검사를 했다"면서 "균 배양 결과가 안타깝게도 사망 후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 교수를 상대로 신생아들이 오염된 주사제를 맞고 사망하기까지의 정황과 관리책임을 다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바이알(유리병) 1병에 담긴 주사제가 환아 여러 명에게 나눠 투여된 점, 전공의들 다수가 당직근무에서 빠지는 등 신생아 중환자실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 교수는 지난달 16일 오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간호사들과 전공의를 지도·감독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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