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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 방치하면 탈모증상까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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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 방치하면 탈모증상까지 나타나

입력
2017.02.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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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한의사가 지루성 피부염이 모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깨끗안한의원 제공.
조승래 한의사가 지루성 피부염이 모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깨끗안한의원 제공.

대구 중구에 사는 이현석(25·가명)씨는 지루성피부염 치료 때문에 한의원과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사춘기 시절부터 얼굴에 유분기가 많았던 그는 성인이 된 후에도 얼굴과 두피에 피지가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머리카락이 한웅큼씩 빠져 부랴부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증상은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루성피부염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이들은 2006년 76만1,000명에서 2011년 93만2,000명으로 연평균 4.1%씩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3%인 약 100만 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이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조승래 한의사는 “지루성 피부염은 주로 얼굴과 머리에 나타나는 습진류의 피부염으로 볼 수 있다”며 “과잉 분비된 피지가 피지 분비선을 막으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루성 피부염은 주로 얼굴과 머리에 생기는 습진류의 피부염증이다. 피지분기가 많은 머리, 두피, 안면부 등에 발생한다. 이는 피지가 피부자극을 발생하는 물질을 발생해 피부염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피지가 분비되는 곳에 염증을 발생시킨다.

원인은 호르몬 이상증가나 청결하지 못한 환경, 가족력,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얼굴이나 두피에 홍반과 비듬, 딱지, 인설(피부가 비듬처럼 벗겨지는 현상), 가려움, 진물과 악취 등이다.

한방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을 열독이나 화증(火證)으로 진단한다. 열이 상체인 얼굴과 두피 쪽으로만 열이 뭉쳐 내려오지 못하는 현상으로 보고 상부에 몰려있는 열을 전체적으로 골고루 순환을 시켜주는 치료로 접근한다. 주로 침과 한약으로 열을 내린 후 염증 가라앉히고 피지분비가 감소하게 치료를 한다.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다. 적절한 습도 유지는 물론 피부세정, 비타민B와 비타민C의 섭취를 병행하면 빠른 호전된다.

구미에서 지루성 피부염 치료를 위해 내원한 한 환자는 “생후 4개월 된 딸이 지루성두피염 진단을 받았다”며 “영아의 경우 쾌적한 환경이 가장 큰 치료법이라는 조언에 따라 주위환경을 바꿨더니 빠르게 호전되었다”고 말했다.

조 한의사는 “성인과는 달리 영아의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지만 방치하면 아토피성 비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있을 경우 주위환경과 생활습관 개선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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