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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팔색조’ 자연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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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팔색조’ 자연의 품으로

입력
2017.09.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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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심 건물과 충돌 큰 부상

산소호흡기로 생명 유지하다 회복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가 19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숲에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Fairy Pitta)'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가 19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숲에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Fairy Pitta)'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큰 부상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팔색조'(Fairy Pitta)가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19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숲에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한 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사 행사를 가졌다. 팔색조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새다.

팔색조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새다. 연합뉴스
팔색조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새다. 연합뉴스

이번에 방사된 팔색조는 11일 제주시 용담동의 한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발견 당시 팔색조는 뇌 손상으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였으나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가까스로 생명을 이어가다 다행히 기력을 되찾았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24시간 집중 관리와 세심한 약물 투여로 팔색조 회복을 도왔고, 방사를 위한 비행훈련도 진행했다.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보호받는 팔색조는 동남아에서 겨울을 나고 매년 5월께 번식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가 10월께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팔색조는 신비로운 울음소리와 아름다움 때문에 탐조가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사람의 눈에 포착될 확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병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팔색조는 경계심이 많아 인적이 드문 울창한 산림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부상당한 팔색조는 월동지로 이동 준비 중에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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