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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복귀작 '완벽한 아내' 초라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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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 복귀작 '완벽한 아내' 초라한 종영

입력
2017.05.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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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영된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 마지막회는 6.1%의 시청률을 냈다. KBS 제공
지난 2일 방영된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 마지막회는 6.1%의 시청률을 냈다. KBS 제공

배우 고소영(45)이 체면을 구겼다. 10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대중의 시선을 끈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가 6.1%(닐슨코리아)의 초라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2일 방영된 '완벽한 아내'의 마지막회에선 심재복(고소영)이 강봉구(성준)와 사랑을 이루며 해피엔딩으로 장식됐다. 그러나 '줌마렐라' 스토리는 결혼 이후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복귀한 여배우들이 선택하는 전형적인 코스. 제아무리 고소영이 출연한다고 해도 뻔한 이야기 구조에 시청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회를 거듭할수록 '막장' 코드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수상한 비밀을 지닌 여인 이은희(조여정)가 등장해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는 했지만, ‘사이코’ 스토커에 정신병원 감금 등 자극적인 패턴을 이어가 질타를 받았다.

'완벽한 아내' 제작진은 드라마 초반에만 해도 "뻔한 ‘줌마렐라’ 이야기가 아니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고 큰 소리쳤다. 하지만 결말에 닿을수록 이해할 수 없는 이은희의 엽기적인 행동과 심재복의 목이 막힐 정도로 답답한 '고구마' 캐릭터는 드라마적 재미나 메시지를 전하지 못한 채 '막장' 드라마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투입된 조여정의 연기는 호평이 잇따랐다.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한 그의 신들린 연기는 드라마 전개와 상관없이 빛을 발산했다. 그러자 '완벽한 아내'의 흐름이 심재복이 아닌 이은희로 돌아서면서 더욱 막장 전개로 치닫아 부작용을 낳았다.

결국 '완벽한 아내'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단 한 차례도 시청률 10%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동시간대 경쟁작 SBS '귓속말'은 15.9%의 시청률을 냈고, 결방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전날 13%의 시청률을 올렸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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