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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우리 목표는 전쟁 아닌 한반도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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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우리 목표는 전쟁 아닌 한반도 비핵화"

입력
2017.10.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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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北 핵ㆍ미사일 사용시 연합전력으로 응징”

28일 한미 SCM서 전략자산 배치 문제 등 논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7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7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7일 나란히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고, 송 장관은 ‘도발 시 강력 응징’ 태세를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판문점 회담장 앞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말했듯,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에서 우리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할 외교적 해법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김정은 체제가 가하는 위협에 대응해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다"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만장일치 규탄에도 북한의 도발은 지속적으로 지역과 세계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남쪽에는 자유로운 사회의 평화 애호적인 구성원들의 활기 찬 민주주의와 번창하는 경제가 있는 반면, 북쪽에는 주민의 족쇄를 채우고 자유와 복지, 인간적 존엄성을 부정하고 주변국을 재앙으로 위협하는 억압 체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은 사용할 수 없는 무기이며, 만약 사용하게 된다면 한미의 강한 연합전력으로 의도를 응징할 것을 확실히 확인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남북대화에 하루빨리 나서기를 강하게 촉구한다"며 "한미 국방장관은 굳은 의지와 강한 군사력으로 이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여기 판문점은 6·25 전쟁에서 한미 해병대들이 피를 흘리면서 지켜낸 전쟁터이자 1953년 7ㆍ27 정전협정을 이룬 역사적인 장소"라며 "또한 남북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남북회담이나 군사적 정전회담을 계속 이뤄온 현장이지만, 현재는 모든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 국방장관과 미국 국방장관이 여기 와있는 이유는 한치의 오차가 없는 한미의 굳건한 공조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와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양국 장관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할 수위 높은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두 장관의 발언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를 두고 북한을 거칠게 몰아세워 자극하기 보다는 한반도 긴장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있는데다, 북한이 지난달 15일 이후 40여일 간 핵ㆍ미사일 도발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양 장관은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을 통해 미 전략자산 전개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주요 군사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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