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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튼튼한 3지대 만들어 다당제 확실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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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튼튼한 3지대 만들어 다당제 확실히 구축”

입력
2017.12.04 16:5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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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위해 통합 필수”

黨 생존 위한 외연확대 재확인

“다수가 반대하는 통합은 불행”

호남계 의원들 논의 중단 촉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 깃발’을 붙들고 고군분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러나 당내 호남계 의원들은 이날도 안 대표를 겨냥해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창당 정신을 확대하는 튼튼한 3지대를 만들어 다당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책연대를 발판으로 추진 중인 바른정당과 통합이 당의 생존을 위한 외연확대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가 기득권 양당구도를 혁파할 3지대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교훈을 줬다”고도 했다.

특히 안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선전하려면 통합은 필수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선거가 3자구도로 정리되지 않으면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힘들다는 좋은 후보들이 전국에 걸쳐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 대표는 “우리 당은 새로운 인물이 대거 합류할 수 있는 그릇이 돼야 한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계를 겨냥하기도 했다.

안 대표가 다당제 정착의 제도적 방안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기득권 양당의 반대가 심해 중대선거구제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한 조찬 회동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동시 추진 원칙에 합의해 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안 대표는 바닥을 찍은 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물의 온도가 10도나 99.9도나 밖에서 보기에는 같지만, 99.9도가 되면 0.1도 차이로 끓는다”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호남계 박지원ㆍ박주선ㆍ정동영ㆍ조배숙ㆍ유성엽ㆍ장병완ㆍ황주홍 의원은 이날 조찬 회동을 하고 안 대표를 향해 통합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회동 뒤 유 의원은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 된 뒤에도 안 대표 측에서 통합 문제에 미련을 못 버린다면 아주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당은 원내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당내 다수 의원이 반대하는 통합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바른정당과 통합 또는 당 분열 등의 불행한 일이 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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