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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대생들, 서남대 학생 편입학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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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대생들, 서남대 학생 편입학 반발

입력
2018.01.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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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무시한 채 일방 추진

동맹휴업도 불사 강경 대응

대학측 “정원 확충 불가피”

전북대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학부모들이 10일 전북도교육청에서 서남대 학생 편입학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대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학부모들이 10일 전북도교육청에서 서남대 학생 편입학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학부모들이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서남대 의대 학생들의 특별 편입학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편입학 강행 시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반면 전북대 측은 의대 정원 확충을 위해 편입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대 의대ㆍ의전원 학생 등은 10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은 특별편입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게 될 전북대 의대ㆍ의전원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편입을 강행했다”며 “편입에 앞서 재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행정적인 대책 등 납득할 만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제시한 대책은 시설개선에만 치우친 보여주기 식이었다”며 “당장 3월 개강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이고 모든 피해를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대책으로, 성적처리를 비롯한 시설, 교수 충원에 대한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행정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의대 학부모들도 참여했다. 학부모들은 “재학생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일방적인 편입학 추진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투쟁에 공감한다”며 “학생들과 연대해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 의대 학생회는 조만간 동맹휴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실시된 온라인 투표에서는 졸업예정인 본과 4학년을 제외한 442명 가운데 228명이 동맹휴업에 찬성한 상태다. 학생들은 “납득할 만한 후속 조치가 없으면 동맹휴학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대 측은 “서남대 의대 학생 편입학은 향후 지역 내 의대 정원 확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도내 의료서비스 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새 학기 개강 이전 15억원을 투입해 강의실과 일상실험실, 도서관, 기숙사를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북대는 2일 교수 총회를 열어 서남대 재학생 가운데 의대생 177명(의예과 45명 의학과 132명)의 편입학 수용을 결정하고 이날 모집공고를 냈고, 원서접수 마감은 10일까지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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