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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지막 그룹 공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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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지막 그룹 공채 ‘스타트’

입력
2017.03.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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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홈페이지에 '4월 3일 서비스 종료'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그룹 차원 신입사원 채용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인터넷 캡처
삼성그룹 홈페이지에 '4월 3일 서비스 종료'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그룹 차원 신입사원 채용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인터넷 캡처

삼성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13일 채용공고와 함께 시작됐다. 취업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력을 채용해온 삼성의 그룹 차원 마지막 공채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물산,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5개 계열사는 이날 삼성그룹 채용사이트에 일제히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소프트웨어(SW)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집중교육을 실시한 뒤 내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SCSA 과정 신입사원 모집공고도 올렸다. 삼성의 상장 계열사 중에선 삼성중공업과 삼성카드만 이번에 채용공고를 올리지 않았다.

계열사 별 채용 분야는 다르지만 15~21일 지원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16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뒤, 4~5월 중 각 사별 면접과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일정은 동일하다.

매년 약 1만4,000명의 인력을 선발해온 삼성의 공채는 채용 인원과 처우 수준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각 계열사들은 정확한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지만 삼성의 상반기 전체 채용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4,0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경기 평택시에 세계 최대 반도체공장을 가동하는 삼성전자가 인원을 큰 폭으로 늘려 다른 계열사에서 줄어든 부분을 만회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900여명)보다 2, 3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채를 끝으로 삼성의 그룹 공채는 사라지고 하반기부터는 각 사별로 채용을 진행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고용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채용 인원을 늘려 잡았던 관행이 사라지고, 꼭 필요한 인원만 뽑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전실이 담당한 계열사 간 신입사원 인원 조정 기능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신입사원들에게 ‘삼성맨’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경기 용인시 인력개발원에서 28박 29일간 실시됐던 그룹 입문교육도 폐지된다. 다만 문제은행 방식인 GSAT는 계속 유지하고, 시험도 지금처럼 같은 날 일정한 곳을 정해서 치를 가능성이 높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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