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0월 열흘 황금연휴…여행수지 벌써 걱정

알림

10월 열흘 황금연휴…여행수지 벌써 걱정

입력
2017.09.06 04:40
0 0

사드 보복 탓 7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경상수지 65개월 연속 흑자

서비스수지 적자 2배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7월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달 열흘의 황금연휴까지 공식 확정되며 하반기 여행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데다,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출국자가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의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여행수지는 17억9,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08년 7월(16억5,000만 달러)보다 1억4,000만 달러 가량 더 늘었다.

여행지급도 27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28억2,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로 집계됐다. 유학연수 목적이 아닌 일반 여행지급(24억3,000만 달러)은 사상 최대다. 7월 출국자 수가 238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5%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다.

반면 입국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40.8% 감소했다. 이중 중국인 입국자는 2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9.3% 급감하며 전체 외국인 감소세를 주도했다. 일본(-8.4%) 필리핀(-39.4%) 말레이시아(-21.3%) 등도 전년 동기대비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빠진 자리를 다른 지역에서 채우길 기대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오히려 같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비스수지 적자도 32억9,000만 달러로 지난 1월(33억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하반기에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데에 있다. 통상 8월에 휴가가 몰려 있고 이달 말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최장 10일의 황금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공휴일 연장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 등으로 내수 활성화를 꾀하려는 것이지만 해외여행객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여행수지 악화는 불가피하다.

한편 경상수지 흑자는 72억6,000만 달러로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서비스수지 부진 등으로 흑자 규모 폭은 1년 전(84억1,000만 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106억7,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원유 등 에너지류 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15.2% 늘었고, 반도체 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도 11.4% 증가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5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7월(5,000만 달러 적자)보다 개선됐다.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지급하는 배당금이 감소한 것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