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건강한 치아, 건강한 생활] 잘못된 다이어트, 구강질환 위협

알림

[건강한 치아, 건강한 생활] 잘못된 다이어트, 구강질환 위협

입력
2017.03.27 20:00
0 0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 대표원장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 대표원장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 대표원장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이 오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올바른 다이어트보다 ‘원푸드 다이어트’, ‘무작정 굶기’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법을 지속하면 다이어트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된다. 살찌는 것이 두려워 음식을 거의 먹지 않거나 먹으면 구토를 하는 섭식장애가 나타난다. 거식증과 폭식증과 같은 섭식장애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병원을 찾는 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 잇몸질환(치은염과 치주질환)으로 1,289만 명이나 된다. 구토 중 넘어온 위산이 입 속 치아를 부식해 치아마모 현상이 생기는 등 잇몸질환의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침 분비량이 80%까지 줄어 구강건조증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져 잇몸이 헐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마련이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입 냄새가 나고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 잇몸질환 초기에는 약물과 레이저 치료 등으로 간단히 치아 잇몸 사이의 세균을 제거한다. 잇몸뼈까지 진행됐다면 잇몸 속 치석을 제거하는 치주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다이어트에 심하게 집착하면 습관적으로 구토하게 되고, 위산역류로 치아가 부식되기도 한다. 구토를 자주해 습관이 되면 위에서 올라오는 위산 때문에 앞니 뒷면이 먼저 부식된다. 그리고 서서히 앞면까지 부식되면서 치아가 마모돼 짧아진다. 치아 마모증 초기에는 불소를 이용해 치아를 강하게 만드는 치료법과 레이저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마모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치아가 더 마모되지 않게 금이나 세라믹 등으로 씌워주는 레진 치료를 해야 한다.

치아에 좋은 영양소이자 다이어트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콩 두부 달걀 등을 짜지 않게 조리해 먹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또한 물은 다이어트할 때 생길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하고 입 속이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해 잇몸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구토 후 치아가 약해져 있기에 바로 양치하면 치아가 마모될 수 있다. 물로 입 안을 가볍게 헹군 후 30분 가량 지나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잦은 구토 습관이 있다면 냉수 한 컵에 베이킹 소다를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 풀어 구토한 뒤 헹궈주면 좋다.

건강한 다이어트와 치아건강을 위해 식단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하면 좋다. 또한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이나 구강검진을 미리 받는 것이 좋다. 치아가 약하거나 잇몸질환이 있으면 무리한 다이어트는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