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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차장 "북한 오판으로 한반도 충돌 막게 대화채널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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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차장 "북한 오판으로 한반도 충돌 막게 대화채널 열어야"

입력
2017.12.10 16:5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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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트먼 “한반도 문제 해법은 외교적 해법밖에 없어”

NHK “펠트먼 북한에 핵ㆍ미사일 개발 중지 요구”

제프리 펠트먼(왼쪽) 유엔 사무차장이 6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프리 펠트먼(왼쪽) 유엔 사무차장이 6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9일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정무 담당)이 오판에 따른 한반도 충돌을 막기 위해 북한에 대화 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사무차장이 방북한 것은 2010년 2월 당시 린 파스코 사무차장 이후 7년여 만이며, 지난달 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이뤄져 관심이 집중됐다.

9일(현지시간) 유엔 성명에 따르면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중 리용호 북한 외무상, 박명국 외무성 부상을 만났으며 현재 한반도 문제가 세계에서 가장 긴장되고 위험한 평화ㆍ안보문제라는 데 동감했다. 성명은 “오판을 막고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대화 채널을 만드는 일보다 시급한 과제는 없으며, 펠트먼 사무차장은 긴장 고조에 경악한 국제사회는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성취하기 위해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시한 해법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했고,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이뤄지는 외교적 해법밖에 없으며,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6일 박명국 외무성 부상, 7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 북한 러시아 대사, 리용호 외무상과 회동했고, 8일에는 평양 어린이 식료품 공장과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초 계획보다 북한에서 하루 더 체류한 뒤 출국,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한편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리용호 외무상에게 핵ㆍ미사일 개발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 방송은 10일 유엔본부 당국자를 인용해 펠트먼 사무차장이 리 외무상과 회담에서 핵ㆍ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그 외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리 외무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은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시정책과 핵 위협 공갈이 원인이다”라고 주장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주목, 양측이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앞서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로 향하는 조건을 형성하고 상황을 통제 불가능하게 하지 않기 위해 비핵화 실현을 위한 대화의 틀을 만들려 한다”고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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