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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사용자 입장에서…항공사별 특가 공략법

입력
2017.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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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 항공권 잡는 법 1 에서 이어집니다.

이렇게 훌쩍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이렇게 훌쩍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특가 오픈 시각엔 뒷짐을 진다

각 항공사가 특가를 진행할 땐 전방위 홍보를 한다. 여행은 팔자 좋은 사람들 얘기라 여기는 이들도 한번은 혹하게 된다. 오픈 시각, 전 국민이 다 몰려든다. 서버 다운은 심심풀이요, 기하학적인 대기인 숫자로 한국인의 열정을 깨닫는다. 겨우 들어가 결제하려는 순간 드리운 새까만 그림자, 바로 오류 메시지다. 이쯤 되면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던 앱은 446분을 기다리라는 시련을 안겨 주었다. 제주항공 찜 특가 중.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던 앱은 446분을 기다리라는 시련을 안겨 주었다. 제주항공 찜 특가 중.

생각해보자. 당신이 원하는 티켓은 모두가 원하는 티켓이기도 하다. 누구나 주말을 끼거나 연휴 기간 특가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게다가 항공사는 대개 연휴 기간 특가는 풀지 않는다). 이런 복권 당첨률에 자신을 걸고 싶지 않다면, 오픈 당일 오후 6시 이후 접속을 시도하는 게 좋다. 원하는 티켓이 그때까지 남아 있을 확률은 적은 편이나 동시에 티켓을 취소한 이들 덕에 수혜를 입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물건을 봐야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이때쯤이면 접속도 원활하다.

일단 끊고 보는 ‘막가파’도 되어본다

특가 중독자에게 희소식! 아무리 특가 운임이라 해도 당일 취소 수수료는 무료다. 선 실행, 후 조정 전략을 펼칠 것. 원하는 날짜 전후로 여유 티켓이 보인다면 ‘스피디’하게 결제할 것. 탑승 가능성이 높은 티켓을 보자마자 사두는 건 보험과 같다. 이후 원하는 날짜의 티켓을 반복 검색하는 인내의 여왕이 되거나, 이성적으로 본인의 스케줄을 조종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 아니면 과감히 취소해 남이라도 이롭게 하자.

10주년 기념 99특가 프로모션을 했던 이스타항공의 김포~제주 특가(왼쪽). 제주항공의 찜 특가 중. 김포~간사이 구간의 가격이다 (오른쪽).
10주년 기념 99특가 프로모션을 했던 이스타항공의 김포~제주 특가(왼쪽). 제주항공의 찜 특가 중. 김포~간사이 구간의 가격이다 (오른쪽).
수시로 특가 항공권을 내놓는 티웨이항공. 날짜 별로 지역을 분리해 서버 다운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선보였다.
수시로 특가 항공권을 내놓는 티웨이항공. 날짜 별로 지역을 분리해 서버 다운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선보였다.

자정이 되기 전, 특가 신데렐라가 된다

오픈 당일 특가 티켓이 행운아들에게 사라진 사실을 깨달았을 때, 잠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다시 검색의 시동을 걸 때는 당일 오후 11시 즈음. 무조건 끊고 봤던 발권자가 이성을 되찾고, 당일이 지나면 부가되는 각종 수수료 부담에 취소를 결심한 까닭이다. 다만, 자정 몇 분 전 원하지 않는 티켓을 결제해 수수료만 물게 되는 실수는 범하지 말 것.

마감 날짜에 가까울수록 획득 확률이 높다

대부분은 심리상, 사정상 출발 시기가 현재로부터 이른 날짜를 원하기 마련. 특가 항공권이 남아 있을 확률이 낮다. 특가 기간 내에서도 ‘얼리버드’는 유리하다. 다만, 세상 일을 누가 알까. 3~4개월 이후의 여행을 미리 계획하다니, 위험 부담이 크다. 게다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특가 항공권은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다. 그리 일찍 티켓을 끊었건만, 추후 비슷한 가격대의 항공권을 만났을 때의 억울함도 각오할 것.

국내 항공사별 정기 특가 공략법

취항 특가, 얼리버드 특가, 타임세일 특가 등 이름도 다채롭고 매혹적이다. 이중 1년에 단 두 번, 내로라하는 정기 특가의 대략적인 분석. 제주항공과 진에어 특가의 경우 오픈 당일 서버 오류는 기본, 고객 센터 연결은 불가, 인간성을 버리는 건 시간문제다(비정기 특가는 제외).

▦제주항공의 찜 특가 : 애증의(!) 초특가 프로모션. 실제 존재하는지 의심부터 드는 파격가가 특징으로, 수하물은 불포함이다. 찜 특가 외 운임은 평소보다 높게 책정된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실패했다면 빠르게 앱을 끄자. 매달리다가 영혼이 털린다.

▦진에어의 진마켓 특가 : 1, 2차에 나눠 특가 티켓을 대량 푼다. 각종 수수료를 포함해 국제선 7만원대로도 홍보한다. 다만, 결제는 되었으나 예약 확인이 안되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가 부지기수. 티켓을 끊고도 애가 끓는다.

▦에어부산의 FLY&SALE : 부산 출발의 특가가 막강해 타 프로모션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편. 대체로 속 끓이지 않고 느긋하게 특가 항공권을 구할 확률이 의외로 높다. 국내선 15kg, 국제선 20kg의 넉넉한 무료 위탁수하물도 막강한 장점.

강미승 여행 칼럼니스트 frideameetssom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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