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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광고 역대 최대… 초1에게 ‘중3 수학 마스터’ 8년 선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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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광고 역대 최대… 초1에게 ‘중3 수학 마스터’ 8년 선행도

입력
2017.03.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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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 13개 지역에서 선행교육 광고 149건 적발

초등학교 1학년(예비초2)에게 중학교 3학년 수학과정까지 마스터시키겠다고 광고하는 경기도 일산의 한 수학학원 광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초등학교 1학년(예비초2)에게 중학교 3학년 수학과정까지 마스터시키겠다고 광고하는 경기도 일산의 한 수학학원 광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선행교육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된 지 4년이나 지났지만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학원들의 광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올해 1,2월 서울 4개 지역(대치동ㆍ중계동ㆍ목동ㆍ잠실동)을 비롯한 경기 광주 대구 대전 부산 경남 창원시 등 총 13개 지역에서 총 149건의 선행교육 광고를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대치동이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시 남구 봉선동(23건) 서울 목동(14건) 부산 좌동(13건) 순이었다.

특히 사교육걱정이 2014년부터 선행학습 광고를 조사했던 7개 지역(서울 대치동ㆍ중계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ㆍ수원시 영통구 영통동ㆍ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광주시, 대전시)만 비교하면, 올해 선행 광고 건수가 10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치동과 광주시는 3년 연속 선행 광고가 증가하고 있다.

선행 광고 중에는 초등학교 1학년에게 “중학교 3학년 수학까지 마스터 시키겠다”(경기 일산의 한 수학학원)며 8년 선행을 강조한 광고까지 있었다. 또 초등 2,3학년에게 중학교 영어 문법을 가르친다거나 초등 6학년에게 고교 ‘화학Ⅰ’을 가르친다는 학원도 있었다.

선행학습 규제법이 올해 시행 4년 차를 맞았는데도 이처럼 선행학습 광고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학원들이 선행 광고를 해도 별도로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사교육걱정은 “국회와 차기 정부는 사교육 기관이 선행교육 상품을 광고했을 때 이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며 “또 선행교육 상품 광고에 대한 전국 실태조사를 벌여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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