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미 “뉴욕 연준 거액 해킹 북한이 배후”

알림

미 “뉴욕 연준 거액 해킹 북한이 배후”

입력
2017.03.23 09:57
0 0
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군민 집회.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군민 집회.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 사법당국이 지난해 연방준비은행(연준)의 계좌에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을 통해 8,100만달러(908억원)를 빼돌린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관련 처리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검찰이 지난해 2월 뉴욕 연준에 개설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계좌에서 발생한 이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파악하고 사법절차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누군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 접근해 8,100만달러를 빼돌린 사이버 범죄다. 당시 해커들은 글로벌 금융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코드를 알아내 중앙은행의 연준 계좌에서 10억달러, 35건의 이체를 요청했으며 필리핀 계좌로 4건(8,100만달러), 스리랑카 계좌로 1건(2,000만달러)을 이체했다. 나머지 30건은 오류가 발견돼 이체가 중단됐다. 스리랑카 이체 건은 현지 금융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모두 회수했으나 필리핀 계좌 자금은 자금세탁이 끝나 결국 되찾지 못했다.

미 검찰은 해킹 절도를 중개한 중국 브로커들을 일단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개입한 직접적 혐의는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이 다만 북한의 연루 가능성은 내비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재무부는 중국 국적의 개인이나 기업인들에 대한 기소가 성사되면 지난해 랴오닝훙샹 그룹의 최대주주 마샤오훙(馬曉紅)에게 적용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제재를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랴오닝훙샹 그룹은 당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물자 거래를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회사 수뇌부 3명과 함께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