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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라이벌전’ 페더러, 나달 꺾고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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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라이벌전’ 페더러, 나달 꺾고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

입력
2017.10.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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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사진=페더러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숙명의 라이벌’ 대결의 승자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였다.

페더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592만4천890 달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성사됐다.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2-0(6-4 6-3)으로 제압했다. 페더러는 나달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했으나 최근 그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둬 상대전적을 15승 23패로 폭을 좁혔다. 두 사람은 세계 메이저 4개 대회에서 각각 2개 대회씩 우승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올해에만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94번째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13만6천850 달러(약 12억8천만원)다.

페더러는 경기를 마친 뒤 "우리 둘 다 올해 이런 성적을 내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함께 시상대에 선 나달을 향해 "앞으로 이렇게 코트에 나란히 서는 일이 더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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