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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고영태 증언은 조작” 소리 높이고… “문체부 일을 왜 물어보나” 버럭 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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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고영태 증언은 조작” 소리 높이고… “문체부 일을 왜 물어보나” 버럭 화까지

입력
2017.0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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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진술 “신빙성 없다” 일축

검찰 신문조서 적법성 부정하며

정유라 승마 의혹엔 “비약” 주장

[sSH1_0531]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01-16(한국일보)
[sSH1_0531]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01-16(한국일보)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해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어전략을 썼다. 검찰 수사를 대놓고 비난하는가 하면, 딸 정유라(21)씨를 둘러싼 특혜 의혹을 적반하장 식으로 반박했다.

최씨는 16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5차 변론 기일에서 먼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등 측근들의 증언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이 고씨 진술을 토대로 “정부 비판적 단체나 인사를 특정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적이 있냐”고 묻자 “고영태의 증언 자체는 완전 조작이다”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의상실 영상과 관련해 “고영태 명의로 빌려 사용했으며 최씨가 임대보증금을 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고영태의 진술은 진실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일축했다.

최씨는 이권 관련 의혹에 대해선 오히려 되묻는 전술로 일관했다. “대통령이 취임한 뒤 문화체육스포츠사업 진흥을 내걸고 이권을 도모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이권인지 (정확히) 말해 달라”고 되물었고, K스포츠재단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지원 과정을 묻는 질문에 “문체부 일을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고 버럭 화를 냈다. K스포츠재단을 통해 최씨가 실제 소유하고 있는 더블루K에 자금을 빼돌리려 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실제로 (내가) 돈을 먹었나? 돈이 왔다 갔다 했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계획 자체만 갖고 저한테 물어보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공세를 취했다.

검찰과 특별검사팀 조사에 대해선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최씨는 “검찰의 신문조서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검찰과 특검이 너무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 거의 죽을 지경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날(지난해 10월 30일) 독일에서 오자마자 정신 없이 (신문을)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것이라 인정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신문조서가 적법하게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항변했다.

최씨는 자신의 딸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때는 한층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으로부터 35억원의 훈련지원금을 받아 딸 정유라를 위해 사용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최씨는 “삼성 같은 큰 회사가 어떻게 딸 혼자만을 위해 (지원금 지급을) 한다고 하냐”며 “(삼성과 훈련계약을 체결한 것은) 올림픽을 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 의혹에 대해선 “너무 논리의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증인 신문 도중 정씨가 친 딸이 아니라는 세간의 의혹이 언급되자 울먹이기까지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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