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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 전폭기에 사전경고 육성 담긴 오디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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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러 전폭기에 사전경고 육성 담긴 오디오 공개

입력
2015.11.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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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영공침범을 이유러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터키 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터키가 영공침범을 이유러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터키 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터키 군(軍) 당국은 25일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폭기에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물러나지 않아 격추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관련 육성이 담긴 오디오를 전격으로 공개했다.

이 오디오에는 터키 전투기 조종사가 영어로 "여기는 경계 중인 터키 공군이다. 지금 터키 영공으로 접근하고 있으니 즉각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라"라는 메시지를 수차례 반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터키 군의 오디오 공개는 피격 러시아 수호이-24 전폭기에서 살아남은 부조종사 콘스탄틴 무라흐틴 대위가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터키 측의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며 터키 당국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한 데 따른 것이다.

무라흐틴 대위는 "무선 통신으로든 육안으로든 아무 경고도 없었다. 만일 터키 전투기 F-16이 우리에게 경고를 보낼 생각이 있었다면 우리 전폭기와 나란히 비행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터키가 영공침범을 이유로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한 가운데 사진은 24일 격추된 군용기가 추락하고 있는 모습. UPI 연합뉴스
터키가 영공침범을 이유로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한 가운데 사진은 24일 격추된 군용기가 추락하고 있는 모습. UPI 연합뉴스

앞서 러시아 전폭기가 전날 터키 전투기에 격추된 이후 터키는 즉각 성명을 내고 러시아 전폭기 2대가 당일 오전 9시24분 터키 남부 하타이 주 야일라다으 지역 영공을 지나갔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자국 전폭기가 시리아 상공에 머물렀으며 터키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비극적 사건이 러-터키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됐으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계획된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터키와 전쟁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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