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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ㆍ문 두 대통령 만나러 왔어요” 인파 몰린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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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ㆍ문 두 대통령 만나러 왔어요” 인파 몰린 봉하마을

입력
2017.05.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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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후

나비 1004마리 날리는 행사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아침 일찍부터 추도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오후 2시시 추도식이 열리는 봉하마을로 향하는 추모객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길게 이어졌다. 봉하마을 주차장과 임시로 만든 이면도로와 농경지 주차장 등 3,000면이 오전 9시쯤 이미 가득 찼다.

김해시가 임시로 투입한 셔틀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진영읍 공설운동장에서부터 참배객들을 태우고 부지런히 봉하마을로 오갔다. 가족이나 개인, 단체 참배객들은 묘역에 하얀 국화꽃을 바치고 노 전 대통령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묘역 입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을 중심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각 정당 대표들이 모낸 화환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문 대통령이 보낸 화환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추모객들로 가득 했다. 김혜선(41ㆍ여)씨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두 분을 만나 뵐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라 광주에서 먼 길을 달려 왔다”며 “이제는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문 대통령을 응원해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5월의 햇살 아래 지쳐 있을 시민들을 위해 생수 5,000병, 종이 모자 3,000개를 준비했다. 추도식 행사장 앞에 마련된 3,000여석의 좌석은 오전 중 거의 가득 찼다. 일부 시민들은 햇볕을 피해 주변에 숲이나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노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50분쯤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시민들은 문 대통령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일제히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누르고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했다.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서는 시민대표로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자원봉사자로 대통령의 집 안내해설을 맡았던 고명석ㆍ김용옥 회원이 함께 추도사를 낭독해 눈길을 모았다.

또 추도식 마지막 순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5ㆍ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처음으로 제창했으며, 전남 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보내 온 나비1,004마리를 날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ㆍ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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