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판 중인 효성그룹 압수수색

효성그룹 조석래 전 회장의 두 아들이 맞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효성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17일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와 관계회사 4곳, 관련자의 주거지 4곳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들 회사와 주거지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장부 등 각종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조 전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친형인 조현준 회장과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횡령ㆍ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미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 일가는 다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