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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합대통령 될 것… 40석 정당이 국정 이끌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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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합대통령 될 것… 40석 정당이 국정 이끌 수 있나”

입력
2017.04.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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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베레모 쓰고 ‘안보 대통령’ 강조도

국정운영 능력 강조하며 安에 견제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첫 유세를 하던 중 한 시민이 건넨 베레모를 쓰고 거수경례를 해보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대구시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첫 유세를 하던 중 한 시민이 건넨 베레모를 쓰고 거수경례를 해보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구 경북대 북문 앞 유세차량에 올라 외쳤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과 우비를 갖추고 삼삼오오 모인 500명의 대구시민들은 ‘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문 후보를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문 후보는 이날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첫 유세장소를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로 선택하면서 이번 대선의 의미를 ‘통합’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구 유세에서 “제가 공식 선거 시작은 대구에서 한다고 하니까 좀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며 "우리 민주당 역사상 지금까지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영남과 호남이 모두 박수치는 승리를 대구 시민들께서 만들어달라"며 "대구도 얻고, 부산도 얻고, 광주도 얻고 그렇게 전국에 얻다 보면 국민 통합 저절로 되지 않겠나.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도 기뻐하실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도 웃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특전사 베레모를 쓰고 거수 경례를 하면서 ‘안보 대통령’ 또한 강조했다. 문 후보의 특전사 후배가 올라와 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특전사 베레모를 씌워 준 것이다. 문 후보는 "아직도 문재인이 되면 안보가 걱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데 안보ㆍ국방 누가 잘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 연평해전 모두 압승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아예 단 한 건도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단 한명의 장병도 아까운 목숨을 잃은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유능한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 안보간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최근 바짝 추격해오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문 후보는 “이번에는 확실하게 준비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 그런 정당이 이 위기상황에서 이 국난상황에서 국정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향한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문재인을 찍으면 대구가 산다, 안보도 걱정 없다. 그러려면 대구의 힘이 필요하다"며 "대구가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대구가 일어서면 세상이 디비진다(뒤집힌다).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대구=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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