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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검 쳐들어가는 날” … 특검 사무실로 향한 보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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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검 쳐들어가는 날” … 특검 사무실로 향한 보수단체

입력
2017.01.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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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지하철2호선 삼성역 앞에서 열린 제8차 맞불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박진만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지하철2호선 삼성역 앞에서 열린 제8차 맞불집회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박진만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은 새해 첫 집회를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있는 서울 강남에서 갖고 특검팀을 향한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등이 중심이 된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회원 3만 여명(경찰 추산)은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제8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은 법치국가’, ‘국회해산’,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군대여 일어나라’, ‘계엄령을 선포하라’ 등의 과격한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특검팀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이 주로 터져 나왔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오늘은 특검 쳐들어가는 날”이라며 “박 대통령 탄핵기각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도 “특검이 법에 의해 수사를 하는 게 아니고 짜놓은 틀에 맞춰 박근혜 대통령과 일부 못난 사람들 공범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특검 앞에 가면 대형 스피커가 특검 사무실 방향으로 있다. 사무실 창문이 깨지도록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자”고 분위기를 몰아갔다.

정치권을 향한 성토도 이어졌다. 최근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우현 의원은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애국심을 지켜달라’는 서 의원의 말을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당을 떠난 배신자들을 심판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친박계 인적 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홍재철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저승사자처럼 이놈 저놈 찍어내는 짓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종북좌파 인명진 OUT’, ‘인명진 퇴진’ 등의 손팻말을 들어 보였다.

본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특검 사무실이 있는 대치동 대치빌딩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멸공의 횃불’ ‘최후의 5분’ 등의 군가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무효’ ‘국회해산’ 등을 외쳤다.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한 양태호 육해공군해병대예비역대령연합회 회장은 “특검은 일시적 검찰기능으로 국민들이 위임한 권한인데 무소불위의 권한과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오만한 수사를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도 “특검은 공산당 인민재판관 흉내를 내고 있는 고급 폭도”라고 비난하면서 “특검이 자신의 권한 범위 벗어나서 대통령 진료기록 뒤지고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공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특검 사무실에서 20여분간 규탄 집회를 가진 뒤 지하철2호선 강남역까지 행진해 애국가를 제창한 뒤 공식 해산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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