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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등록 : 2017.09.29 16:27
수정 : 2017.09.29 20:44

전대 조기 등판한 유승민, 통합파 잠재울까

등록 : 2017.09.29 16:27
수정 : 2017.09.29 20:44

“죽음의 계곡 살아서 건너겠다”

당 분열 조짐에 서둘러 출마선언

통합파는 의총 불참, 내홍 지속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1ㆍ13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당내 통합파 의원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통합 추진에 제동을 걸고 상황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뜻이어서 당 내홍이 해소될지 관심이다. 유 의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생명을 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어 “우리는 험난한 ‘죽음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면서 “저는 국민과 함께,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 계곡을 반드시 살아서 건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전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혜훈 전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당 대표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바른정당은 애초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통합파의 반대로 무산됐다. 게다가 27일 김영우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과 한국당 일부 3선 의원들이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하며 당 분열 사태가 가시화하자 유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앞당기면서 제어에 나선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유 대표의 출마 메시지는 대부분 통합파를 향했다. 유 대표는 “당명을 바꾼 것 말고는 바뀐 게 아무것도 없는 자유한국당과 왜, 무슨 대의명분으로 합칠 수 있다는 말이냐”며 "편하게 죽는 길로 가지 말고, 우리가 세운 뜻으로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통합파를 설득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보수의 길로 가는 도중에 명분과 원칙 있는 보수대통합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고 여지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당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당장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통추위 문제를 의원총회에서 논의키로 했으나 통합파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하며 '반쪽의총'에 그쳤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양당 3선 모임은 당을 대표하거나 당의 뜻이 반영된 것이 아니고 개인 자격이었다는 확인과 이번 전대를 절차에 따라 제대로 치러 당의 새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통합파 의원은 “유 의원이 통합파 의원들을 설득한다고 했지만 당의 존립이 달린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갈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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